연예 조춘 행동대원, 삼청교육대에 끌려갈 뻔 한 적도...

조춘 행동대원.


'빡빡이' 배우로 유명세를 탔던 조춘이 과거 김두한 조직의 행동대원으로 활동했었다는 고백을 해 눈길을 끌었다. 조춘의 행동대원 활동 고백은 사실 2009년 '레이디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밝혀진 것이었다.

1980년대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에서 쌍라이트 형제로 출연해 웃음을 선사했던 빡빡이 아저씨 조춘의 행동대원 활동, 그 당시 동심을 간직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꽤나 충격적일 수도 있는 사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조춘이 행동대원으로 활동하기 이전에 처음 주먹 세계에 입문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 어떤 광경을 접하고부터였다. 조춘은 당시 인터뷰에서 "지금이야 말하지만 당시에는 정치 깡패라는 것이 있었다"며 "그야말로 야인시대, 무풍지대에서 살았었다. 학교에서 유도를 했는데 고 2때 당시 번개라고 불리던 사람과 만났고, 그 사람이 싸우는 모습을 보게 됐다. 그 양반 때문에 깡패 생활을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조춘을 행동대원으로 이끌었던 건 '번개'의 격투 모습이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160cm 중반 밖에 안 되는 키로 덩치가 큰 무리와 3대1로 싸우던 번개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조춘은 이후 김두한 밑으로 들어가 행동대원 생활을 시작했다. 한국전쟁 전 북에 있었던 그는 기계체조와 유도, 태권도, 미식축구 역도 등 다양한 운동을 경험했다. 조춘의 행동대원 생활은 어린 시절부터 단련된 운동신경이 큰 도움이 됐다.

조춘이 행동대원 생활을 그만둔 건 1980년 전두환 쿠데타 정부가 들어선 이후 안보 강화를 위해 실시했던 삼청교육대 때문이었다.

조춘은 "(행동대원 생활은) 스물 다섯살 까지 주먹을 쓰다가 삼청교육대에 잡혀갈까봐 그만뒀다. 이후에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물론 과거는 철저하게 숨겼다"고 '레이디경향'에서 말했다.

조춘이 행동대원 생활을 그만두고 연예계로 입성하기까지는 가족들의 도움이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조춘의 누나 다섯 명은 모두 당대 최고 인기를 누렸던 여성국극단 출신이었고, 이 중 한명은 현재까지 남원 여성국극 최후의 명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조금앵 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춘은 인터뷰에서 "금앵 누님 때문에 정도의 글을 걸을 수 있었다. 누님들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기 위해 열심히 했다. 뭐 다른 거 있나. 선배들에게 인사 열심히 하고 깍듯하게 모시는 거다"라고 말했다.

조춘의 행동대원 시절 간직했었던 끓는 피는 연예계에 입문했다고 해서 식지는 않았다. '레이디경향'에서는 조춘의 연예계 입문 초기 시절에 대해 "그는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마다 끓는 피를 주체할 수 없었다. 그가 촬영 현장에서 뜨거운 난로를 맨손으로 집어던진 일도 있었다. 우리의 친근한 쌍라이트 아저씨는 알고 보니 엄청 무서운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춘은 "박근형씨와 함께 작품에 출연했는데 액션 팀은 새벽 5시에 나오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갔는데 10시가 되어도 박근형씨가 나오지 않는 거다. 괘씸하게 생각했다. 알고 보니 팀 진행 요청대로 10시까지 나온 것이었다. 비중이 적은 액션 배우들만 부지런을 떨게 했던 말을 듣고 화가 머리끝까지 나 옆에 있던 달아오른 난로를 집어던졌다"고 '레이디경향'에 말했다.

조춘은 행동대원의 경험을 살려 각종 작품에서 악역을 맡았다. 이 때문에 여러 사람들의 편향된 시선을 감수해야 했다.

조춘은 인터뷰에서 "나도 선한 역할 좀 하자고 감독에게 얘기했다. 그랬더니 감독이 '아니, 그럼 조춘씨 역할은 누가 합니까'라고 하더라. 그때 '작품에서는 주인공인 만큼 중요한 것이 악역이고 조연이라는 것'을..."이라고 말했다.

조춘은 과거 행동대원 시절 못지 않게 70이 넘은 현재까지도 엄청난 팔근육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조춘의 팔뚝은 여전히 '쌍라이트' 시절을 연상케 할 정도로 묵직하다. 조춘은 '레이디경향'과 인터뷰를 할 때까지만 해도 하루 두시간 씩 트레이닝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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