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기의 대결’로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던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맞대결에서 메이웨더가 승리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서로에 대한 탐색전이 심해 인상 깊은 경기내용은 보여주지 못했다.
메이웨더는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게복싱기구(WBO) 세계복싱협회(WBA) 마이너스 67kg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파퀴아오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는 1라운드가 시작되자 서로를 경계하는 눈빛으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두 사람은 서로를 의식한 듯 탐색전을 펼치며 섣불리 공격에 나서지 않았다. 이러한 분위기는 3라운드까지 계속됐다.
4라운드에 들어서자 파퀴아오가 메이웨더를 코너로 몰아넣어 콤비네이션 펀치를 시도했다. 특히 1분 20여초를 남겨놓고 파퀴아오가 날린 왼손 훅은 메이웨더를 휘청거리게 만들 정도였고, 이 펀치는 계속해서 바디샷으로 이어졌다.
5라운드에서는 메이웨더의 반격이 시작됐다. 메이웨더는 오른손 펀치로 파퀴아오의 안면을 강타하는 등 4라운드를 만회하기 위해 애섰다.
6라운드에서는 파퀴아오가 역공을 시도했지만 먹히지 않았고, 7라운드에서도 별다른 파이팅 없이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8라운드에서 파퀴아오의 왼손 카운트펀치가 메이웨더의 안면을 강타했고, 9라운드에서도 가볍게 챕을 날리는 등 왼손 펀치를 수차례 적중했다.
10라운드에서는 메이웨더의 카운트 펀치가 파퀴아오를 압도했지만 두 선수는 12회가 끝나기 전까지 이러다할 경기내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경기는 끝났다.
심판 판정은 3-0으로 메이웨더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승리로 메이웨더는 프로 통산전적 48승(26KO)무패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