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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 초등생 잔혹동시, 도덕의 인민재판 여는 대신에...

초등생 잔혹동시, 도덕의 인민재판 여는 대신에...

온라인이슈팀
초등학생 잔혹동시
초등학생 잔혹동시ⓒ출처:방송캡처

문학은 시대를 반영한다. 최근 초등생 잔혹동시에 대한 갖가지 질타가 끊이질 않고 있다. 하지만 왜 초등생이 그런 시를 짓게 됐는지 어른들이 먼저 살펴볼 일이다.

초등생 잔혹동시에 대한 색다른 의견이 제시됐다.

어른들의 도덕적 관념으로 초등생 잔혹동시를 보면 거슬리지만, 그 시만 빼면 다른 시들은 널리 권할만 하다는 주장이다.

진중권 교수는 "솔로강아지 방금 읽어봤는데, 딱 그 시 한 편 끄집어내어 과도하게 난리를 치는 듯"이라며 "읽어 보니 꼬마의 시세계가 매우 독특하다. 우리가 아는 그런 뻔한 동시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는 천사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믿는 어른이들의 심성에는 그 시가 심하게 거슬릴 것"이라면서 "그런 분들을 위해 시집에서 그 시만 뺀다면, 수록된 나머지 시들은 내용이나 형식의 측면에서 매우 독특해 널리 권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냥 문학적 비평의 주제로 삼았으면 좋겠다"면서 "서슬퍼렇게 도덕의 인민재판을 여는 대신에"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초등생 잔혹동시 비평의 주제 좋다" "초등생 잔혹동시 그래도 잔인했다" "초등생 잔혹동시, 진중권 일리 있는 이야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