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세상을 바꾸다>는 미술의 역할과 힘을 이야기한다. 인간의 삶을 고양시키고 점진적인 변화는 이끌어내는 미술, 조금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예술가들의 책무를 이 책은 제시한다.
미술은 삶의 갈증을 풀어주는 예술이다. 사람들은 너나 없이 생활이 쫓겨 문화예술에 관심을 기울이기 힘들고, 특히 미술은 괜시리 다가가기 어렵다고만 생각한다. 돈 좀 있고, 소수의 엘리트들이나 혜택을 즐기는 예술로 느끼기도 한다.
현실은 다르다. 미술관 문은 활짝 열려 있고,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미술에 흥미를 붙일 수 있다. 그 어떤 것도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가슴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이 책에는 미술가들이 우리와 함께하며 삶속에서 벌이는 다양한 사례들이 담겨 있다. 미술관의 하얀 벽, 사각 틀 안에서만 존재했던 미술이 밖으로 나와 어떻게 사람들을 만나고, 우리가 전혀 알지 못했고 예상치 않았던 미술이 어떤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지 소개한다.
이 책은 개인과 공동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미술이야말로 진짜 미술이라고 말한다. 우리들 주변에서 다양한 감각적 반응을 일으키고, 우리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각성의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진정한 예술이라는 것. 다시 말하면 홀로 고고하고 고상하며 어려운 것으로 존재하는 것은 미술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나는 우리 미술이 보다 다양하고 활달해졌으면 한다. 그리고 작가 혼자 느끼고 즐기는 미술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평화롭고 정의로운 세계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예술이 보다 많아졌으면 하고 바란다. 여기의 글들이 미술로부터 소외되는 사람들을 줄이고, 미술을 즐기는 사람을 늘리는 일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 머리말 중에서
저자 이태호는 미술과 대중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면서 '미술의 대중화'를 강조한다. 누구나 쉽게 듣고 즐길 수 있는 대중가요나 영화처럼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하고, 큰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 선례로 미술과 일상의 거리를 좁히는 데 성공한 슈팅 백 프로젝트나 파벨라 페인팅 프로젝트, 팀 롤린스와 K.O.S., 그리고 존 에이헌 등의 이야기를 통해 미술이 대중화될 수 있는 하나의 길을 모색한다.
2부 '미술, 세상에 맞서다'에서는 전쟁, 권력, 폭력, 성차별 등 사회적 부조리함에 대항하는 미술 이야기를 들려준다. 미술이 어두운 세상, 잘못된 관행, 전쟁, 폭력 등과 어떻게 대응하며 맞서는지, 그리고 어떻게 결과를 바꾸는지 실례를 들어 보여준다.
3부 '미술, 그 시대정신'에서는 미술과 그 시대정신과의 관계를 밝힌다. 역사와 현실 속에서 시대정신을 외면한 미술이 시간이 흐른 후 어떻게 평가를 받는지 서술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국미술의 현재위상과 미래의 방향을 짚어보며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