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곤 작가와 함께하는 한여름 하슬라아트월드 감성 휴가
정상곤 작가의 'SKIN DEEP'전(자료사진)
정상곤 작가의 'SKIN DEEP'전(자료사진)ⓒ이승빈 기자

아련하고 몽환적인 느낌의 추상화를 선보여 왔던 정상곤 작가의 작품이 강릉 하슬라아트월드 뮤지엄에서 소개된다. 휴가철을 맞아 동해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풍부한 예술적 감성을 선사할만한 전시다.

정상곤 작가의 'SKIN DEEP'전이 오는 30일까지 하슬라아트월드 뮤지엄에서 열린다. 정 작가의 작품은 캔버스 안의 이미지가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저항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미지의 숲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감동이다.

손정희 하슬라 미술관 학예사는 "정상곤의 SKIN DEEP에서 우리는 혼탁한 시대의 청정함을 엿본다"면서 "같은 풀, 같은 계곡, 나무, 잎, 바위 등을 그렸을 뿐인데, 물 흐르듯 일관적이고 한결같은 면모 속에서 무언가 정신적인 측면을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가 다양해지고 변화무쌍해지고, 내일을 기약하기 힘든 불안함 속에서 도시인들은 보다 자극적이고 버라이어티한 그 무엇을 찾아 가시적이면서 피부에 와 닿는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여기에 정상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가장 얇은 감각기관인 피부로 인식하고 감뇌하는 풍경, 그 자체로서도 청정함을 주지만 내면의 결핍의 풍경을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하슬라아트월드에서는 정상곤 개인전과 함께 스페이스 뷰 그룹전도 함께 열린다. 참여작가는 이준희, 한승민, 유희경, 김제,민 이규혁이다.

이준희 작가는 디지털로 거리의 풍경이 주는 향수를 표현한다. 한승민 작가는 그래픽으로 지속적인 변형의 모습을 보여주고, 유희경 작가는 판화와 콜라주 작업의 변형형태로 색바랜 옛사진을 보는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김제민 작가는 아이비리그를 풍자하며 아이비로 된 풍경화를, 이규혁 작가는도자기 소에 직접 구멍을 내 화강암과 같은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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