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은유와 해학으로, 때론 직설과 변설로 한국 사회를 조명해온 가극단 미래가 신작 ‘반짝반짝 빛나는’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브로커에게 속아 한국에 온 평양시민 김련희와 10대 남측 소녀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심심한 물음표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남측에는 오랜 시간 분단이 지속되면서 북측에 대한 갖가지 선입견과 편견, 오해와 부정이 상존했다. 실제 북측에서 살지도 않았고, 북측 사람들을 만나보지도 못했지만 언론과 국정원이 전한 소식이나 간첩 조작 사건 같은 뉴스들이 퍼지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사실 이상으로 부풀려져 왔다.
연극 ‘반짝반찍 빛나는’은 평양시민의 시선으로 북측을 그려낸다. 어느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던 일상을 대구에 사는 탈북 아줌마의 입담으로 담아내면서 남측 상황을 교차시킨다. 물질만능주의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남측 젊은이들의 삶이 과연 북측 젊은이들의 삶보다 행복한 것이냐고 에둘러 묻는 듯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애써 평가하거나 해답을 내리지 않는다. 우리 민족의 미래가 청소년과 통일에 있다는 것만 열렬히 강조한다. 원인을 알면 해답도 자연스레 구해지는 법. 다시 말하면 함께 분단 조국을 극복해서 ‘반짝반짝 빛나는’ 우리나라를 만들어보자는 바람으로 가득하다.
홍서정 연출가는 “김련희씨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고, 수많은 시민들과 학생들과의 만남 속에서 희망과 꿈을 전하는 모습에서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다”면서 “그녀의 사연으로 인해 가족의 소중함을 새롭게 깨닫고, 인간으로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하고, 통일된 조국을 그리는 사람들과 헬조선을 반짝반짝 빛나는 대한민국으로, 절망이 앞서는 N포 세대의 삶을 반짝반짝 빛나는 삶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음울한 한국사회의 현실을 색다른 시선으로 톺아보는 가극단 미래의 연극 ‘반짝반짝 빛나는’이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홍대 스텀프에서 열린다. 이 연극은 책 ‘나는 대구에 사는 평양 시민입니다’의 저자 김련희씨의 사연을 모티브로 기획된 가극단 미래의 창작극이다.
공연 정보
공연날짜:2017년 12월 6(수) ~ 10일(일)
공연시간:평일 저녁 9시/토일 저녁 6시
공연장소:홍대 스텀프 (마포구 서교동 358-121)
작연출:홍서정
출 연:김지영, 유정숙, 홍정연, 윤희성, 이종섭, 김세준
스 탭:무대 베란다 항해, 조명디자인&오퍼 김좌훈, 음향오퍼 허미영, 포스터 사진 유승우, 포스터 디자인 김환희, 공연 사진 윤준섭, 진행 조준규
기 획:문화공감공존(신진공연예술인 발굴육성프로젝트 1탄 석과불식 참가작)
제 작:가극단미래
티켓가:현매 30,000원(단체 할인 문의 바람)
예 매:인터파크, 대학로티켓.com
문 의:010-5021-7902
이동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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