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훈 시인이 기금마련 시화전을 연다. 정 시인은 민예총 이사장 대행이라는 직함으로 박근혜 정권 퇴진 촛불혁명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투쟁에 동참하면서 오랫동안 희생적으로 살았던 민예총 실무자의 삶을 되돌아보게 됐다. 이후 시인은 어떻게 하면 그를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다 이번 시화전을 기획했다.
정세훈 시인의 기금마련 시화전 '아프지 말라 - 우리가 이 세상 꽃이 되어도'가 오는 10월 4일부터 17일까지 인사동 고은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시화전에는 시화 작품 56점이 선보인다. 화가, 서예가, 판화가, 전각가, 사진가 등 52명의 저명한 작가들이 정 시인의 시 53편에 멋진 이미지로 접맥을 시도한 작품들이다.
개막식은 북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개막식에서는 노찾사 출신 민중가수 문진오 씨를 비롯해 노동운동 연대현장 가수 김성만, 오혜란 씨가 정 시인의 시로 지은 노래도 소개된다.
시화전은 정 시인의 고향인 홍성에서도 전시(날짜 미정)된다. 이어 11월 2일부터는 인천 문화공간 '해시'에서 2주간 열리며, 11월 중 부평역사박물관에서는 공장과 공단마을에 관련된 작품만 전시하는 시화전도 마련된다.
정세훈 시인은 "이명박·박근혜정권의 적폐환경에서 고군분투해온 민예총 실무자의 열악한 삶을 알게 됐다"면서 "단체를 위해 희생하며 헌신봉사하고 있는 그에게 미안했고, 그 미안함을 조금이라도 갚아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겨 그를 돕기 위한 기금 마련 시화전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정세훈 시인의 시화집 '우리가 이 세상 꽃이 되어도'는 9월 28일 출간된다.
시화전 참여 작가
강지현 고창수 권홍 권장윤 권혁소 김기호 김사빈 김정렬 김종찬 류연복 류우종 박영환 배인석 서홍관 손권일 양상용 염성순 윤경숙 이하 이경희 이동수 이두희 이성근 이성완 이양구 이외수 이윤엽 이인철 이재교 이재정 이진우 임창웅 장세현 전기중 전기학 정미숙 전선용 정운자 정채열 조영옥 조풍류 최정 최수환 최윤경 최진봉 허강일 허달용 허용철 허정균 현용안 홍순창 황재종

이동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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