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겨울 드라마 기대작 풍성... 볼거리 넘쳐난다

11월엔 디즈니플러스 한국 서비스... OTT 경쟁도 치열

추석 연휴가 끝나고 10월이 되면 드라마 대작, 기대작들이 대거 쏟아진다. 최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이에 따른 투자와 콘텐츠 제작도 늘었는데, 마침 올 가을과 겨울에 1차 접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오는 11월 12일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면 넷플릭스와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 시기에 전지현, 송혜교, 이영애, 고현정, 임수정 등 국내 대표 여배우들을 볼 수 있다는 게 인상적이다.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의 전지현, 주지훈ⓒ제공=에이스토리

전지현X주지훈 그리고 김은희 작가, tvN ‘지리산’

전지현, 주지훈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tvN 드라마 ‘지리산’이 오는 10월 방송된다.

‘지리산’은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스위트홈’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과 ‘시그널’ ‘킹덤’의 김은희 작가 그리고 전지현, 주지훈이라는 두 말이 필요 없는 작감배(작가, 감독, 배우) 조합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다.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 분)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주지훈 분)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성동일, 오정세, 전석호, 이가섭, 고민시, 주민경 등도 가세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병풍처럼 펼쳐진 산봉우리와 웅장한 능선, 구름을 걸치고 하늘과 맞닿은 지리산의 비경도 펼쳐질 예정이다.

JTBC 새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이 두 주인공 고현정, 신현빈ⓒ제공=JTBC

고현정X신현빈, JTBC ‘너를 닮은 사람’

배우 고현정은 오는 10월 13일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약 2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다.

‘너를 닮은 사람’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 그리고 그 여자와의 짧은 만남으로 인생의 조연이 되어버린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현정, 신현빈, 김재영, 최원영 등이 출연한다.

정소현 작가의 동명 소설 ‘너를 닮은 사람’을 원작으로 하지만 소설과는 다른 새로운 결의 드라마가 될 예정이다. 드라마 ‘비밀’, ‘눈길’, ‘그냥 사랑하는 사이’의 유보라 작가가 집필했다.

고현정은 가난한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행복하고 여유로운 가정을 꾸린 뒤 화가이자 에세이 작가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 ‘정희주’ 역을 맡았고, 신현빈은 가난마저 빛나는 장식품으로 보이게 만들던 아름다운 청춘이었지만, 정희주를 통해 큰 상처를 받고 시간이 갈수록 곪아가는 자신을 발견하는 또 다른 주인공 ‘구해원’을 연기한다. 10월 13일 첫 방송 확정.

JTBC 토일드라마 '구경이' 첫 번째 티저 영상 공개ⓒJTBC

이영애 4년 만의 드라마 복귀, JTBC ‘구경이’

배우 이영애는 4년만에 JTBC 새 토일드라마 ‘구경이’로 돌아온다. ‘구경이’는 게임도 수사도 렉 걸리면 못 참는 방구석 의심러 구경이의 하드보일드 코믹 추적극이다.

‘의심하는 자’ 구경이 역을 맡은 이영애는 게임과 술이 세상의 전부인 경찰 출신 보험조사관 구경이를 흥미롭게 그려간다.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 등에서 이영애는 다크함과 코믹함이 깃든 연기로 구경이를 소화해내며, 그동안 본 적 없는 변신을 기대하게 했다.

‘조작’, ‘아무도 모른다’의 이정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예종 출신 루키팀 성초이 작가가 극본을 맡아 시너지를 낸다.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로 떠오른 신예 김혜준, 수식어가 필요 없는 연기파 배우 김해숙 그리고 최근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배우 곽선영, 백성철, 조현철이 ‘구경이 팀’으로 함께한다. ‘구경이’는 JTBC 새 토일드라마로 오는 10월 첫 방송 예정이다.

SBS 새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송혜교, 장기용, 최희서, 김주헌ⓒ제공=각 소속사

송혜교X장기용,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송혜교는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로 복귀한다.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시고 쓴 이별 액츄얼리다.

2018년 드라마 데뷔작 ‘미스티’로 주목 받은 제인 작가와 ‘별에서 온 그대’, ‘배가본드’ 등의 촬영감독이자 2020년 ‘낭만닥터 김사부2’의 공동연출을 맡았던 이길복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미스티’와 ‘부부의세계’를 크리에이터한 글Line&강은경이 참여했다.

송혜교는 냉정한 현실주의자이자 영리한 안정제일주의자, 패션회사 디자인팀장인 여주인공 하영은 역을 맡았고, 장기용은 핫한 프리랜서 패션 전문 포토그래퍼 윤재국으로 변신했다.

여기에 영화 ‘박열’, 드라마 ‘비밀의숲2’ 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최희서와 ‘낭만닥터 김사부2’, ‘사이코지만 괜찮아’ ‘스타트업’ 등 2020년 왕성한 활약을 펼친 김주헌이 가세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2021년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

tvN 새 드라마 ‘멜랑꼴리아’의 임수정-이도현ⓒ제공=킹콩 by 스타쉽,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임수정X이도현, tvN ‘멜랑꼴리아’

임수정은 tvN 새 드라마 ‘멜랑꼴리아’에서 이도현과 호흡을 맞춘다. ‘멜랑꼴리아’는 특혜 비리의 온상인 한 사립고를 배경으로 수학 교사와 수학 천재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수학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다.

김지운 작가가 들고 온 ‘수학’과 ‘천재’라는 흥미로운 키워드로 얽혀질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여신강림’,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호평받은 김상협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로 그려지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수(數)의 아름다움과 증명의 즐거움을 가르치는 수학 교수 지윤수 역의 임수정과 어느 날 잿빛으로 덮여버린 수학 천재 백승유 역의 이도현. 두 사람은 수학을 통해 교감하는 신선한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것은 물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에 몰입해 가슴 설레는 연기 호흡을 펼친다. 역시 2021년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

OTT 볼거리도 풍성... 디즈니플러스 한국 상륙 vs 넷플릭스도 출격 준비

마블 스튜디오의 ‘완다비전’ⓒMarvel Studios, DISNEY+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오는 11월 12일 한국 서비스를 개시한다.

디즈니플러스는 ‘어벤져스’ 등 마블 시리즈와 ‘토이스토리’ 등 픽사의 애니메이션, ‘그레이 아나토미’ 같은 TV 시리즈 등 국내에서 사랑받는 다양한 인기 콘텐츠를 독점 제공해, 또 다른 글로벌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팬들이 기다렸던 로키, 완다비전, 팔콘과 윈터솔저, 만달로리안, 하이스쿨 뮤지컬 등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도 만날 수 있다.

월트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출시일인 11월 12일 ‘디즈니+ 데이(Disney+ Day)’를 맞아 전 세계 구독자를 대상으로 신규 콘텐츠 및 예고편 공개 등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소희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 네임’ⓒ제공=넷플릭스

‘킹덤:아신전’에 이어 ‘D.P.(디피)’로 다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은 넷플릭스도 신작 공개 준비로 분주하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공개에 이어 ‘인간수업’을 연출한 김진민 감독의 차기작 ‘마이 네임’을 오는 10월 15일 공개한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 분)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다. 한소희, 박희순, 안보현, 김상호, 이학주, 장률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부산행’ ‘반도’ 연상호 감독의 신작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도 출격 준비 중이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연상호 감독과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원작 웹툰에 이어 또 한 번 의기투합했고, 배우 유아인과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김도윤, 김신록, 류경수, 이레 등이 가세해 파격적인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지옥’은 최근 제46회 토론토국제영화제 프라임타임 부문에 공식 초청돼 주목 받았고, 오는 10월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베일을 벗는다.

또 디스토피아가 된 미래를 배경으로 한 배두나, 공유의 ‘고요의 바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인기 웹툰 원작의 좀비극 ‘지금 우리 학교는’도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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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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