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미·영·프 5개 핵보유국, 핵전쟁 방지 공동성명 발표

“핵전쟁 승자 없어, 추가 핵무기 확산 예방해야”... 우크라이나 위기 속 발표

러시아 크렘린 궁전 (자료 사진)ⓒ뉴시스

중국과 러시아,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핵무기 보유 5대 강대국들이 3일(현지 시간) 핵전쟁 방지와 군비 경쟁 금지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크렘린궁 웹사이트에 이날 게재된 공동성명에 따르면, “중국, 프랑스, 러시아, 영국, 미국은 핵무기 보유국 간의 전쟁 방지와 전략적 위험 감소를 우리의 우선적인 책임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핵전쟁에서는 누구도 이길 수 없고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된다는 점을 확언한다”면서 “핵무기 사용은 장기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는 핵무기가 존재하는 동안 그것이 공격을 억지하고 전쟁을 방지하는 방어적인 목적에 사용돼야 한다는 점도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러한 핵무기의 추가적인 확산은 예방돼야 한다고 강력하게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핵확산금지조약(NPT) 상의 의무 이행과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명은 또 핵무기 사용 방지를 위한 국가적인 조치 강화를 약속하면서 “우리의 핵무기가 상대방이나 다른 국가들을 목표로 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무기 없는 세계 건설이란 최종 목적”의 중요성과 함께 “군비 경쟁을 예방하기 위한 건설적인 대화를 추진하려는 충분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핵보유 5개국의 공동성명은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동성명은 4일 미국 뉴욕에서 열려던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검토 회의에서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또 연기됐다.

이날 공동성명은 우크라이나 위기로 러시아와 서방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발표돼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0일에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러시아 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중의소리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정기후원은 모든 기자들에게 전달되고, 기자후원은 해당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김원식 전문기자 응원하기

많이 읽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