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 오영수 “이젠 ‘우리 속의 세계’다”

넷플릭스 통해 수상 소감 밝혀 “생애 처음 나한테 ‘괜찮은 놈’ 칭찬”

배우 오영수(자료사진). 2021.12.08ⓒ사진 = 뉴시스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오영수 배우(78)가 10일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이다"라는 의미심장한 수상소감을 남겼다.

오영수 배우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스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비공개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1번 참가자 '오일남' 역할로 이 상을 거머줬다.

오영수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한 수상 소감에서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한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또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다"라며,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응원해주는 많은 이들에게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오영수 배우는 글든글로브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놓고 '석세션'의 키에라 컬킨,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 헐리웃 배우들과 경쟁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한국 배우의 골든글로브 연기상 수상, 한국 작품 출연 배우의 골든글로브 연기상 수상은 모두 처음있는 일이다.

앞서 2020년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 2021년 아이작 정 감독 영화 '미나리' 출연 배우들은 모두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또 한국계 미국인 배우 샌드라 오, 아콰피나가 연기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한국인 배우의 수상은 없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드라마다. 이날 '오징어 게임'은 TV부문 작품상과 TV부문 남우주연상 부문 후보(이정재)에도 올랐으나 수상을 하지는 못했다.

TV드라마 부문 작품상은 '석세션(succession)', 남우주연상은 '석세션'의 제레미 스트롱에게 돌아갔다.

극영화 부문 작품상은 제인 캠피온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가 받았다. 제인 캠피온 감독은 이 영화로 감독상도 수상했다.

또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받았다. 또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은 '엔칸토'가 비영어 부문 작품상(구 외국어영화상)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가 수상했다.

한편,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 제작사와 배우들의 보이콧 속에 시상식 생중계 없이 홈페이지와 SNS 결과 게시로만 진행됐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주최하는 이 시상식은 지난해 인종 차별, 성차별, 부패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워너브라더스 등 대형제작사와 넷플릭스와 아마존 스튜디오, 유명 배우들이 모두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오징어게임' 제작진과 배우들도 해당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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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vnews@vop.co.k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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