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더 강하고 똑똑해진 뉴 렉스턴 스포츠 칸

개선된 엔진과 6단 변속기로 강화된 주행성능…반자율주행 기능 추가로 상품성 개선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민중의소리

‘K-픽업트럭’을 대표하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이 연식변경으로 상품성을 개선했다. 묵직한 외관과 역동적인 주행성능에 스마트함이 더해졌다. 반자율주행 기능을 강화하고 원격제어 시스템이 적용됐다.

12일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을 타고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부터 파주 인근까지 왕복 약 70km를 달렸다.

한눈에 준대형 픽업트럭의 묵직함이 전해진다. 차체 크기가 전장 5,405mm, 전폭 1,950mm, 전고 1,855mm에 이른다. 이른바 ‘국방색’ 계열의 아마조니아 그린 차체에 블랙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된 모습에서 단단함과 역동성이 느껴진다. 수직형 LED 안개등이 두꺼운 범퍼를 강조하고 세련된 감각을 더 한다.

픽업트럭 정체성이 드러나는 데크의 용량은 1,262ℓ이다. 최대 700kg까지 적재할 수 있다.

운전석에 앉으니 차체가 높아 시야가 탁 트인다.

육중한 차체에도 조향감이 부드럽다. 유압식이 아닌 전자식 스티어링 시스템이 적용됐다. 전자식으로 바꾸면서 응답성을 높였다. 또한 랙 타입 스티어링 시스템이 소음과 진동을 줄여준다. 랙 타입은 모터가 바퀴 근처에 배치된다. 모터와 핸들이 가깝게 배치된 칼럼 타입과 비교해 모터에서 전달되는 이질감이 덜하다.

자유로에서 속도를 내봤다. 2.2 LET 디젤 엔진과 아이신이 공급하는 6단 자동변속기가 부드럽게 속도를 높여갔다. 공차중량 2톤 이상의 차체는 시속 100km까지 빠른 가속력을 발휘했다. 고속에서는 가속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픽업트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수준이다. 신형 모델은 구형보다 주행성능이 개선됐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으로 각각 15마력(8%)과 2.2kg·m(5%) 향상됐다. 가장 많이 운전하는 일상영역(1,600~2,600rpm)에서 최대토크를 활용할 수 있다.

연비 효율성도 높였다. 신호 대기 등으로 정차 시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자동으로 엔진을 멈춰, 공회전을 방지하고 연비를 높인다. 신규 적용된 ISG(Idle Stop&GO) 시스템은 응답이 즉각적이었다. 페달에서 발을 떼자 바로 엔진이 작동했다.

사륜구동으로 전환하니 가속 페달이 묵직해졌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2H(이륜구동·도로), 4H(사륜구동·눈길), 4L(사륜구동·오프로드) 총 세 가지 구동 모드를 지원한다.

사륜구동이 진가를 발휘하는 오프로드를 달리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당초 쌍용차는 이번 행사를 오프로드 시승으로 준비했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자율 시승으로 진행했다.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자동차

고속·급커브도 알아서 주행…버튼 배치 효율화 고민 필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변화는 주행성능에 그치지 않는다. 편의장치가 대폭 확대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주행안전보조시스템(ADAS)이다. 기존 모델에는 지원하지 않던 중앙차선유지보조와 차선유지보조 기능이 적용됐다. 차폭이 넓어 차체가 한쪽으로 조금만 쏠려도 불안할 터인데, 안정적으로 차선을 유지했다. 내비게이션에서 급커브 주의 알람이 울리는 구간도 시속 100km의 속도로 무리 없이 빠져나온다.

페달을 밟지 않아도 설정된 속도로 주행하는 오토 크루즈와 차선유지보조 기능을 동시에 활성화하니 교통이 원활한 자유로 구간을 스스로 달렸다.

자동 가·감속으로 앞차와 거리를 유지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다. 코란도와 렉스턴 등 주요 SUV 모델은 해당 기능을 지원하나, 픽업트럭은 가격경쟁력을 고려해 적용하지 않았다.

4개의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표시하는 3D 어라운드뷰는 주차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내 차와 옆 차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픽업트럭 후진 주차도 수월했다.

연결성 강화는 IT 기술 도입 추세에 발맞춰가는 쌍용차의 노력을 보여준다. 커넥티드카 시스템을 신규 적용했다. 스마트폰의 ‘인포콘’ 앱을 통해 차량 시동과 공조 장치 작동을 비롯한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센터패시아의 9인치 디스플레이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미러링 서비스를 지원한다. 계기판 역할을 하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주행정보뿐 아니라 내비게이션도 띄워준다. 대시보드를 보지 않아도 돼 운전 집중을 돕는다.

버튼 배치는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오토 크루즈 버튼은 핸들에 달렸는데, 차선유지보조 버튼은 운전석 왼쪽 에어컨 밑에 붙어있다. ADAS 버튼을 핸들에 모아놓으면 운전 중 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핸들 버튼 한 칸을 비워뒀는데, 효율적인 재배치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다른 완성차 기업의 상당수 모델은 크루즈와 차선유지보조를 한 번에 켤 수 있는 버튼을 적용하고 있다.

시승차는 최상위 트림인 익스페디션 모델로, 사륜구동시스템Ⅱ와 9인치 인포콘 내비게이션, 3D 어라운드뷰 시스템 등 옵션이 적용됐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출고가는 와일드 2,990만원, 프레스티지 3,305만원, 노블레스 3,725만원, 익스페디션 3,985만원이다.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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