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튀 방지책’...“상장 후 CEO 2년·임원 1년 매도 불가”

카카오노조 “환영...외부 참여한 ‘신뢰회복위’ 구성해야”

카카오 판교오피스 ⓒ카카오

카카오는 13일 전 계열사 대표와 임원의 주식 매도를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스톡옵션 매각으로 일어난 '먹튀 논란'을 수습하기 위한 대책이다.

이에 임원진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던 카카오노조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를 통해 카카오 전 계열 회사의 임원은 상장 후 1년 간 주식을 매도할 수 없다는 내용의 주식 매도 규정을 발표했다.

최고경영자(CEO)는 매도 제한 기간이 2년으로 더 길다.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받은 주식에도 예외 없이 매도 제한을 적용한다. 또한 임원들의 공동 주식 매도 행위도 금지했다.

앞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달 10일 5,000원에 취득한 스톡옵션 23만주를 20만4,017원에 매각했다. 매각 차익은 457억원에 달했다. 류 대표 뿐아니라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신임 대표(5000주),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7만5193주), 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3만5800주),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최고책임자(3만주), 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3만주),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3만주), 전현성 경영지원실장(5000주) 등 임원진도 스톡옵션을 일괄 처분해 총 차익금 900억원을 챙겼다. 지난해 11월 상장 후 25만원 가까이 올랐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현재 15만원을 밑돌고 있다.

이에 류 대표와 임원들은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류 대표는 카카오 차기 CEO 내정자 자리에서 사퇴했다.

카카오가 내놓은 이번 주식 매도 규정은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차원이다.

카카오는 상장사 임원 주식 매도에 대한 사전 리스크 점검 프로세스도 마련했다. 앞으로 임원이 주식을 매도할 경우 1개월 전 매도 수량과 기간을 미리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와 소속 회사의 IR팀 등에 공유해야 하도록 했다. 주식 매도 규정은 계열사를 이동해 기존 회사의 임원에서 퇴임하더라도 적용된다.

카카오는 향후에도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를 통해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윤리 의식 강화와 리스크 방지를 위한 방안들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카카오의 주식매도 규정에 대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노조)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노조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노동조합이 제안한 스톡옵션 매도제한에 대해 회사가 가이드라인을 도입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해당 가이드라인이 잘 지켜지는지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현재 카카오페이의 시급한 과제는 이해관계자의 신뢰회복"이라며 "결과적으로 류영준 전 내정자가 사퇴했지만 이번 사태의 원인 조사 및 신뢰회복은 백지 상태이다. 회사는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신뢰회복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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