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붕괴 현장에 ‘이스라엘 특수부대 투입’ 주장에 “고려 대상 아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주장 반박... “구조 기술, 장비 부족 아닌 현장 불안정성으로 수색 활동에 곤란”

14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2022.1.14 ⓒ소방청 제공
소방청이 15일 정치권 일각의 '광주 붕괴 사고 현장 수색에 이스라엘 특수부대를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소방청은 이날 설명자료를 내 "이스라엘 특수부대의 3D기술은 건물 붕괴 전·후를 비교해 실종자의 위치를 추정하는 기술이다. 이 부대는 직접적인 인명 구조 활동을 수행하지 않으며, 구조대상자의 예상 위치 정보를 구조대에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 신축 공사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은 구조 기술 또는 장비 부족이 아닌 크레인 전도 및 추가 붕괴 가능 등 현장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현재 수색 활동 자체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현재 사고 현장은 중장비 작업을 하면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불안정한 상태다. 그럼에도 소방 구조대원들이 대거 투입돼 실종자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소방청은 "핵심 위험 요인인 기울어져 있는 타워크레인과 불안전한 상태의 외벽이 제거되면 전면적 수색 구조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1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SNS에 글을 올려 "광주 건물 붕괴 참사의 인명구조를 위해 제안한다"면서, "이스라엘 특수부대 ‘유니트(Unit) 9900' 파견을 정부에서 요청하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저는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오늘 이스라엘 대사님께 긴급히 요청을 드렸다. 이스라엘 대사님은 광주의 건물 붕괴 참사의 구조를 돕기 위해 '유니트 9900' 파견 여부를 본국에 요청하고 가능성을 알아보고 있다고 하신다"고 전했다.

안 후보가 언급한 'Unit 9900'은 항공 및 위성 이미지에서 영상 정보 수집을 담당하는 이스라엘 방위군 소속 정보 부대다. 이 부대는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 현장에 투입된 바 있다.

소방청의 설명은 현재 실종자 수색이 난항을 겪는 것은 현장의 안전 문제 때문이지, 한국 구조대의 기술이나 실력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들은 "대한민국 구조대의 도시탐색구조능력은 유엔(UN)에서 최고등급(heavy)을 인정받을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소방청은 광주 붕괴 사고 수습을 위해 각 시·도 소방본부 특수구조대 및 드론·119구조견 '예비 동원령'을 발령한 상태다. 소방 동원령은 대형 사고 등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시 부족한 소방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예비 동원령은 실제 동원을 위해 준비 태세를 갖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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