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터뷰] ‘킹메이커’ 이선균 “‘불한당’처럼 복잡·섬세한 관계가 포인트”

배우 이선균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시나리오의 역할도 매력적이었지만, ‘불한당’의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 선배님, 그리고 제작진과 함께한다는 것이 출연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어요. ‘불한당’을 보고 꼭 변 감독님과 함께 작품을 하고 싶었거든요.”

변성현 감독의 신작 영화 ‘킹메이커’에 출연한 이선균(47)은 개봉을 맞아 ‘민중의소리’와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감독 및 설경구 배우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불한당’을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국내 누아르, 범죄 영화 중 색감이나 스타일 등이 굉장히 유니크하고, 인물들의 미묘하고 섬세한 관계가 재미있더라고요. ‘킹메이커’를 함께 하자고 제안해주셔서 감사했죠.”

배우 이선균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킹메이커’는 1960년대 국내 선거판을 다룬 영화다.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2016, 이하 ‘불한당’)을 연출한 변 감독과 제작진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이선균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프로 한 정치인 ‘김운범’(설경구 분)을 선거에서 승리시키기 위해 뒤에서 활약하는 선거 전략가 ‘서창대’를 연기했다.

“정치 요소 보다는, 두 인물의 신념과 가치에 대한 갈등을 재미있게 봤어요. 서창대를 표현함에 있어서는 ‘왜 그림자처럼 숨어서 일을 진행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당위성을 많이 고민하고, 또 보여주고 싶었어요. 우리 영화 대부분의 인물이 다 모티프가 있는데, 제 캐릭터만 없다시피 해서 고민이 되기도 했죠. 하지만 돌이켜보니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는데 다른 분들에 비해 부담이 덜했던 것 같아요.”

영화 '킹메이커' 스틸컷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불한당’에서 설경구의 짝이 임시완이었다면, ‘킹메이커’에서는 이선균이다. 능력은 출중하나 태생적 한계 탓에 무대 위로 올라갈 수 없는 서창대와, 그에게 도움 받아 빛나는 무대에서 활약하는 김운범 사이에는 많은 감정이 존재한다.

“‘불한당’ 때도 임시완 씨랑 경구 형님의 관계가 되게 복잡하고 섬세했잖아요. 그게 ‘불한당’의 큰 힘이기도 했고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예요. 딱 이거라고 정답을 내릴 수 없는 김운범과 서창대의 관계가 변 감독님 작품의 힘이 아닐까 해요. ‘불한당’과 비교해서 보시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 '킹메이커' 스틸컷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스포트라이트를 받길 바라는 마음과, 존경하는 정치인에게 공을 돌려야만 하는 상황 사이에서 서창대는 갈등한다. 영화는 이러한 서창대의 내적 갈등을 비롯해 미묘하게 변해가는 김운범과의 관계를 20대~60대에 걸쳐 긴 호흡으로 풀어냈다.

“서창대는 결국 김운범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한 게 아닐까 해요. ‘당신이 빛나는 게 제 꿈입니다’라고 하지만, 사람이라면 어떻게 그러기만 하겠어요. 모든 사람들이 보상 심리가 있지 않나요. 미묘한 현실과 갈등에 여러가지 감정이 섞여든 것 같아요.”

영화 '킹메이커' 스틸컷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한편 영화는 3월 대선을 앞두고 개봉하게 됐다. 치열한 선거판을 다룬 이야기인 만큼 대선과 함께 언급될 상황이 부담스럽진 않을까. 이선균은 부담감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낙관적인 입장을 내놨다.

“대선이 코앞이니까 여러가지 우려를 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러나 저는 또 다른 관심이라고 생각해요. 이 영화는 어떤 편협한 정치를 보여주는 게 아니니까요. 우리 영화는 치열한 선거판 이야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 관계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객도 그렇게 생각하고 영화를 봐주시길 바라요. 오히려 저는 더 득이 될 거 같다고 생각해요. 요새 다들 정치에 관심이 많은 시기기도 하고요, 60~70년대 정치를 이렇게 스타일리시하게 다룬 영화가 없었다고 생각하거든요.”

‘킹메이커’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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