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홍준표 회동 후 나온 경고, 권영세 “지도자급이면 걸맞는 행동해야”

원팀 가나 했더니 묘한 분위기, 이준석 “살짝 긴장감 흐른 대화”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20. ⓒ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홍준표 의원의 만찬 회동 후, 당내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모습이다. 대선이 5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두 사람의 회동이 이뤄지면서, 원팀으로 가는 수순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회동 후 예상과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얼마 전에 이미 당의 모든 분들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할 때라는 점을 분명히 말한 바 있다"며 "하물며 당의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만약 그렇지 못한 채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 자격은커녕 당원으로서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본부장은 경고의 대상이 누구인지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으나 전날 윤 후보와 만난 홍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소통 플랫폼에 윤 후보와의 회동 결과에 대해 "국정운영 능력을 담보할 만한 조치"와 "처가 비리를 엄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요구했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이후 홍 의원이 서울 종로와 대구 중·남구 등 일부 지역 재보궐 선거에 특정인의 공천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권 본부장이 이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권 본부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개발언으로 드린 말이 다"라면서도 "어제 후보와 홍 의원 간의 만남에 대해서는 제가 더 특별히 드릴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권 본부장은 '홍 의원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어제 회동과 오늘 그 (발언) 부분에 대해서는 액면 그대로 이해해주고 특별히 보태거나 그러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도 윤 후보와 홍 의원의 회동 당시 분위기가 그리 화기애애하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하는 발언을 내놨다.

이 대표는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 의원이) 국정운영 능력 담보 조치라고 하면서 그게 뭔지는 안 밝히시지 않았나"라며 "홍 의원 입장에서는 국정운영 능력을 담보한다는 건 국민이 신뢰할 만한 사람을 쓰라는 것이고, 그 사람을 쓰라는 말이 지금 이 상황에서 나온 것은 본인 사람 쓰라는 얘기"라고 해석했다.

그는 "그래서 아마 폭넓게 인사를 쓰라는 취지로 후보에게 조언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가 봤을 때는 더 구체적인 대화가 2시간 반 동안 오가지 않았을까"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홍 의원이 내건 2번째 조건인 처가 비리 엄단에 대한 대국민 선언에 대해서도 윤 후보가 불쾌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후보가) 선언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굳이 천명하자면, 나중에 수사받을 게 있으면 수사받겠다는 것인데 이 입장은 과거에 후보가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쟁점은 전자(인사)지만, 후보 입장에서 다소 불쾌하고 좀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은 후자에 대한 부분이 아닐까"라고 예상했다.

이 대표는 "저도 몇 명의 인사들에게 전해 들은 내용이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살짝은 긴장이 흐른 대화였다고 본다"며 "다만 이것은 다음 주 월요일(24일) 이전에 어떻게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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