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여론조사 단일화 제안에 “고민해보겠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 시그니엘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을 면담하고 나온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2.13.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데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3일 “고민해보겠다”면서도 “아쉬운 점도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공식적으로 거부 의사를 표했고,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비꼬는 게시물을 올린 뒤 였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시그니엘 서울호텔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 차원에서 이런 제안을 하신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한다”면서도 “여론조사 얘기를 저도 들었는데 좀 고민해 보겠습니다만 좀 아쉬운 점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자세한 답변은 제가 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후에도 ‘후보끼리 담판을 짓는 방향으로 갈 건지 아니면 협상단을 꾸릴 건지 앞으로의 논의 계획을 말해달라’ ‘안 후보와 만날 계획이 있는가’ 등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윤 후보는 “제가 말씀을 다 드린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이준석 대표와 의견을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그 문제를 얘기한 적은 없고 오늘 뭐라고 의견을 얘기를 하셨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안철수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한 시간은 11시 30분이었고,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 “안 후보가 '국민경선'이라 지칭해 제안한 방식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적 요구에, 오히려 역행할 위험을 안고 있다”며 “안철수 후보가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열망과 대의를 존중해 야권통합을 위한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해 사실상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거부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처님 손바닥 안에 있는 손오공 사진과 함께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하는 게 아니라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 하는군요”라는 글을 올렸고, 안 후보의 특별기자회견 영상과 함께 “매일 네이버 켜고 자기 이름만 검색하고 계시니까 세상이 본인 중심으로 돌고 단일화 이야기만 하는 걸로 보이시는 것”이라며 “토론에서 다른 사람에게 말할 기회 15초 나눠주는 것도 대단한 인심 쓰듯 하는 사람과 뭘 공유하냐”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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