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넘어 생존 위해 지지한다”는 박지현 연설에, 이재명 “울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우리 모두를 위해, 성평등 사회로’ 유세에서 박지현 중앙선대위 여성위 부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03.03.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 박지현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성범죄근절특위 위원장의 지지 호소에 “울컥합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 후보는 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박 위원장의 지지 연설 동영상을 올려 “이 절박한 목소리가 들리십니까. 추적단 불꽃, 박지현 활동가님의 가슴 절박한 지지 연설에 저도 마음이 울컥합니다”라고 썼다.

그는 “대통령 후보의 공약이 그 자체로 어떤 국민들에게는 폭력이 될 수 있고,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니, 이미 되어버렸는지도 모릅니다”라며 “반드시 여성 안전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 다짐합니다”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 ‘이 후보로 마음을 돌린 여성 7,431명’ 지지 선언 기자회견 현장에서 이 후보 지지에 동참한 두 명의 말을 대독하면서, 절박함을 담아 2030 여성들에게 이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박 위원장이 소개한 두 여성의 절절한 말이다.

“저는 성폭력 피해 생존자입니다. 이전에 성폭력 피해를 받고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재판에서 승소했고, 의료지원을 받아 그나마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갑니다. 저는 요즘 너무나 두렵습니다. 지금도 성폭력 피해자들은 무고죄로 역고소를 당할까 무서워서 신고도 못합니다. 무고죄가 강화된다면 피해자들은 더욱더 아래로 묻혀가고, 여가부가 사라지면 피해 회복조차 못해 여성들이 점점 사라질 것입니다. 여자도 사람입니다.”

“언니가 미혼모 시설에 있습니다. 시설에서 의식주 중에 식과 주를 해결하고, 아기 기저귀와 분유 등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여가부가 폐지되면 저희 언니는 어디로 가게 됩니까? 제발 살려주세요.”

박 위원장은 “살려달라는 이 말이 제 마음 깊이 와닿았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그는 “누구를 뽑느냐에 따라 우리 생존의 문제가 달려있다”며 “윤 후보가 낸 공약이 얼마나 폭력적이었는지 실감한다. 이번 선거처럼 여성 혐오가 전면으로 드러난 선거는 없었다”고 말했다.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