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여성위 부위원장은 4일 “제가 살기 위해, 또 이 땅을 살아가는 수많은 피해자와 여성들을 지키기 위해”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 부위원장은 이날 이 후보의 TV 찬조 연설자로 나서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집권하는 세상은 “끔찍하다”고 표현했다. 그는 “지금까지 어떤 정치인도 표를 얻기 위해 여성을 공공의 적으로 만든 적은 없다. 그런데 어떤 후보는 대놓고 여성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부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역대 정부는 성평등을 꾸준히 추진하며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후보는 사회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여성의 탓으로 돌리며,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고 한다. 어느 한 쪽을 혐오하게 해서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아주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소 한 나라의 대통령을 하신다는 분이 어떻게 여성을 제물로 삼는 이런 선거운동을 하시는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정치는 갈등을 조정하고 공동체를 통합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분열을 해소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그 방법을 찾고 싶다’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 후보는 여성으로서 살면서 겪는 어려움을 다 알기에는 부족하다고 스스로 인정한다. 본인에게 가부장제의 찌꺼기가 남아 있음을 반성한다”며 “하지만 경청하고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진심으로 말한다. 우리의 목소리를 열린 자세로 진지하게 들을 줄 아는 후보가 이재명”이라고 말했다.
박 부위원장은 ‘추적단 불꽃’으로 활동하며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세상에 처음 알리고 공론화한 인물이다. ‘n번방 사건’ 가해자들의 위협을 받아온 박 부위원장은 그동안 익명으로 활동해 왔지만, 지난 1월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하며 처음 얼굴을 드러냈다.
그는 “이제 가해자들의 협박도 가해도, 그 어떤 것도 무섭지 않다”며 “무엇보다 두려운 건 ‘여가부를 폐지한다’는 말로 현재 여가부에서 피해 지원을 받고 있는 수많은 피해자들을 두렵게 하고, ‘무고죄 처벌을 강화한다’는 공약으로 가뜩이나 신고가 어려운 성폭행 피해 신고를 더 어렵게 한다는 그 말이,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이 가장 두렵고, 끔찍하다”고 했다.
박 부위원장은 이 후보가 디지털성범죄 근절, 여성 주거 안전 지원 등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이와 관련한 정책을 이행 또는 추진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가 사회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차별을 개선하고, 여성의 건강권과 노동권 보장 등을 약속한 점도 짚었다. 그는 “이 후보가 이 약속들을 반드시 지킬 거라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박 위원장은 “이 후보는 우리 사회에 심각한 갈등의 근본적 해결을 찾을 사람”이라며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의 강력한 처벌과 피해자 일상회복, 대면과 비대면 언제 어디서든 안전할 권리, 이 후보가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