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들은 화장품 브랜드와 협업해 소비자들에게 화장품을 배송하고 있다.
배달의민족(배민)은 B마트를 통해 2020년 하반기부터 서울·경기권 소비자를 대상으로 화장품을 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B마트에는 현재 아모레퍼시픽, 에뛰드하우스, 토니모리, 스킨푸드 등 6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B마트의 ‘뷰티·소품’ 탭에서 화장품을 골라 주문하면 30분~1시간 이내로 배송한다. B마트 배송은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한다.
배민은 지난해 12월부터 ‘배민스토어’도 시범 운영 중이다. 배민스토어는 각 브랜드 점포와 소비자를 중개하는 서비스다. 소비자가 배민스토어를 통해 제품을 주문하면, 입점 업체와 계약을 맺은 배달대행사가 상품을 배달한다. 배민스토어에는 화장품 편집숍 ‘아리따움’이 입점했다.
‘배민스토어’의 배달 소요 시간은 1~3시간 정도다. 이날 오후 기준 성북구는 배송이 1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입점 업체가 증가하고 서비스가 활성화될 경우 배송 시간은 단축될 것이라는 게 배민 측의 설명이다.
요기요도 2020년 3월 GS리테일 헬스앤뷰티(H&B) 브랜드 랄라블라와 제휴를 맺고 화장품 배송에 나섰다. 지난해 9월 아리따움 입점에 이어 올해 2월 토니모리와 새롭게 제휴를 맺었다. 요기요는 주문이 들어오면 한 시간 내 배송하는 게 원칙이다. 배송 이용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7월부터 개별앱인 쿠팡이츠마트의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서울 강동구·송파구·강남구·서초구 등 일부 지역에서 화장품 판매 서비스를 제공한다.쿠팡이츠마트에는 이니스프리, 라운드랩, 에뛰드하우스, 토니모리 등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된 상태다.
쿠팡이츠 마트는 주문시 10~15분 이내 배송을 목표로 한다. 배송은 오전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H&B브랜드 올리브영은 자체 앱을 통해 ‘오늘드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달업체 부릉, 바로고와 함께 자체 앱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당일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배송시간은 주문 후 3시간 이내, 오후 3~4시 사이, 밤 10~12시 사이 등 원하는 시간대를 골라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주문 직후 3시간 이내에 받아보는 ‘빠름배송’은 평균 55분 정도 소요된다는 게 올리브영의 설명이다.
올리브영 오늘드림 서비스 자료사진 ⓒ뉴시스
화장품 오프라인 매장은 줄어드는 추세
반면 로드숍 화장품 오프라인 매장은 줄어드는 추세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1,250개였던 매장 수가 2020년 1,024개로 18%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토니모리는 595개에서 517개로, 더페이스샵은 1,173개에서 1,094개로 줄었다. 이니스프리는 1,047개에서 920개로 축소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매장, 자사몰 등 정통채널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바로 배송’을 선택했다는 게 화장품 업계의 설명이다. 소비자들의 브랜드 접근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배달 앱을 이용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유입 효과가 실제 있었고, 가맹점주들의 배달앱 서비스 참여 신청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온라인으로 채널을 무조건 변경하는 추세라고 하기보다, 오프라인 매장에 판매 효율성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