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기자수첩] 코로나 2년, 기지개 켜는 가요계

BTS도 2년 반 만에... 3월~5월까지 대면 콘서트 이어진다

서울에서 2년 반 만에 대면콘서트를 연 방탄소년단. 잠실종합운동장 그리고 세계 각국 극장에서 함께 즐겼다.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2년. 팬층이 두터운 K팝 아이돌 그룹부터 솔로 가수들까지 가수와 팬이 만나는 콘서트가 속속 열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 ‘비대면’ 상황을 거치면서 체득한 온-오프라인 병행 공연, 극장 동시 생중계 등 다양한 공연 방식들이 전면에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방탄소년단이다. 지난 10일과 12~13일까지 총 3일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은 총 4만 5000명의 관람객을 맞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연말 미국에서 대면 콘서트를 개최한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대면 콘서트를 연 건 2019년 10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었다.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19 상황 탓에 공연장 내 수용인원 제한이 불가피함에 따라 다양한 관람 방식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방탄소년단의 2회차 공연은 전 세계 영화관에서도 실황 중계하는 ‘라이브 뷰잉’ 방식으로 진행됐고, 전 세계 약 140만 명의 관객이 콘서트를 함께 즐겼다. 소속사 집계에 따르면 이 ‘라이브 뷰잉’은 75개 국가, 지역의 총 3,711개 영화관에서 상영됐다.

공연은 또 팬덤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이틀간 191개 국가, 지역에서 총 102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 전 세계 팬들에게 물리적 공간의 제약 없는 공연 관람 환경을 제공했다. 코로나 시국에 발길이 끊긴 극장가에서 영화 대신 게임 중계를 해보고, 뮤지컬 공연을 상영하곤 했던 경험들이 본격적으로 공유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모두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국내 영화관에서는 공연장과 마찬가지로 실내 함성이 금지됐지만, 각 나라마다 팬데믹 상황에 따라 가능한 지역의 경우 영화관 내에서도 노래하고 춤을 추기도 했다. 두터운 팬층을 가진 아이돌의 콘서트가 열리면서 팬들과 가수가 무대에서 만나는 일상의 만남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음을 알렸다.

방탄소년단을 시작으로 3월부터 5월까지 봄맞이 콘서트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가수 윤하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서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2 윤하 앵콜 콘서트'를 개최했고,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는 18∼29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1홀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는데 이 공연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을 위해 온라인으로도 전해진다.

DAY6(데이식스) 원필은 오는 26일과 입대 전날인 27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 동해예술관에서 첫 솔로 콘서트 'Pilmography'(필모그래피) 추가 공연을 개최한다. 원필은 27일에는 Beyond LIVE(비욘드 라이브)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유료 생중계로도 동시 진행한다.

가수 소유는 오는 4월 2일과 3일 양일간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 'THE LIVE : NIGHT(더 라이브 : 나잇)'을 열고 팬들을 만난다. 2010년 씨스타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독 콘서트다. 

인피니트 김성규도 4월 22일부터 3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2 김성규 콘서트 - LV’를 개최할 예정이다. 약 2년 만에 팬들과의 만남이다.

그룹 위너는 오는 4월 30일과 5월 1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콘서트(WINNER 2022 CONCERT)를 개최한다. 첫날은 오프라인만, 둘째날은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룹 에픽하이(타블로, 투컷, 미쓰라)는 오는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총 3일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2022 앙코르 콘서트 ‘Epik High Is Here Encore’를 개최한다. 이미 지난 1일부터 북미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인 에픽하이는 투어를 마친 후에는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2022’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공연을 앞둔 가수들이 갑자기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도 발생하지만, 완치 후에는 다시 콘서트 일정을 추진하는 식으로 일상 회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현장이 닫히며 큰 타격을 받았던 공연업계는 향후 업계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함께 전망을 모색하는 자리를 갖는다. 사단법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는 오는 22일 ‘대중음악공연산업계의 안전한 사회망 구축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주최 측은 “이번 코로나19를 통해 대중음악 공연 업계의 취약한 사회 안전망을 확인했다“며 “팬데믹 이후 사회적 위험요인에 대한 제도적 장치, 업계 자발적 대비책 등 대중음악공연업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사회망 구축에 관해 이야기하는 자리”라고 세미나의 취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2022년 해외 공연업계의 방향에 대해서도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