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수업을 근 1년간 참여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보통 1~2학기만 수강하고 떠나시는 분이 대부분인데, 이분들은 매주 꾸준히 작품을 내기 위해 집으로 돌아와 노트북 앞에 앉아 밤을 즐깁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에세이를 쓰면서 스스로 위로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전업 작가로 정착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글쓰기가 자신의 삶에 미친 긍정적 영향을 이분들은 예민하게 감지하고 더 많이 생각하면서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힘과 이면을 발견하게 됩니다. 물론 모든 분이 이런 과정을 겪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은 있지만 시간에 쫓겨 결국 마감을 놓치거나, 백지 앞에서 시간을 보내다 ‘쓸 것이 없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다 좋습니다. 이 과정 모두가 성장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글을 처음 쓰면 자신이 좋아하는 글을 씁니다. 하지만 자신의 글의 대상이 타인이 되는 순간 독자를 상정한 글쓰기기 시작되지요. 그다음. 세월이 흘러 생각과 필력이 완숙해지면 자신과 독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글을 쓴다고 합니다. 에세이 수업도 이 과정과 흡사합니다. 바른 문장을 사용하는 방법과 좋은 표현을 찾아내 문장을 다듬습니다. 무엇보다 글의 목적과 주제, 즉 함께 생각해볼 만한 가치를 추구하게 됩니다.
글쓰기의 첫 단계는 자신과의 진지한 대화입니다. 첫 작품이 비록 자신을 만족시키지 못한다고 해도 이것이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사물을 보는 관점이 깊어지면서 글도 깊어지기 마련입니다. 언어의 한계가 세계관의 한계라는 말이 있습니다. 표현력과 문장은 자주 쓰고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의 작품을 객관화하면서 금방 성장합니다. 하지만 세계관, 즉 사유의 힘은 그리 간단한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산아카데미 에세이 수업에서는 어떤 일화와 습관, 그리고 세상에 대한 시선을 나누고 즐겁게 토론합니다. 그 과정에서 생각의 영토를 확장하고 남들이 보지 않는 다른 점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글쓰기. 그 시작을 에세이로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무엇보다 실패할 확률이 낮으며 부담 없이 자신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 우린 치유하고 위로하면 성장합니다.
△ 할 말이 너무 많은데 하지않고 담아둔 것이 많으신 분 △ 한 땀 한 땀, 글을 쓰며 생각하며 생활력의 활력을 얻고 싶은 분 △ 바쁜 생활에 어느덧 편지와 글을 써본 지 너무 오래되신 분 △ 문장력과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싶으신 분 △ 조금은 새로운 생각과 경험을 나누고 싶으신 분
수업설명
○ 수업일정 : 4월 27일 수요일 오후 7시 ~ 9시. 매주 수요일 같은 시각. 10주간.
○ 수업방식 : ZOOM 프로그램을 활용한 원격수업 - 이론수업 및 차기 수업 소재토론 : 20분 - 수강생 작품 지도(합평) : 90분
○ 수강료 : 30만원. (신청일 다음 날 입금) - 계좌 : 신한은행 100 033 511040/㈜이산아카데미
강사 길상호 강사로 모신 분은 길상호 작가입니다. 한국 서정시의 중추라고 평가받는 시인입니다. 사물을 깊이 살펴 새로운 이미지와 이야기로 끌고 나가는 능력으로 시적 호흡을 간직한 산문을 쓰는 작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독창적인 산문과 소설을 골라내 쉼 없이 읽고 이야기하는 독서벽을 지니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시를 잘 쓰는 이는 절제되고 아름다운 산문을 쓸 수 있지만, 산문을 잘 쓴다고 시를 잘 쓰긴 어렵습니다. 독창적인 사색과 이에 걸맞은 문장을 다듬는 방법을 배우기에 안성맞춤일 것입니다.
한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200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집 『모르는 척』(2016. 천년의시작) 『우리의 죄는 야옹』(2016. 문학동네) 『눈의 심장을 받았네』(2010. 실천문학) 『오동나무 안에 잠들다』(2018. 걷는사람) 『우리의 죄는 야옹』(2016. 문학동네) 『오늘의 이야기는 끝이 났어요 내일 이야기는 내일 하기로 해요』(2019. 걷는사람) 산문집 『한 사람을 건너왔다』(2015. 다이얼로그) 『겨울 건너가면 따뜻한 고양이』(2021) 수상 현대시동인상(2008), 천상병시상(2008), 김달진문학상 젊은시인상(2012), 제3회 김종삼문학상(2019), 제8회 고양행주문학상 수상(2019)
에세이 수업 10주간 커리큘럼 - 당신의 문장에 싹이 돋고 있어요 1주 <내 속의 나는 잘 지내나요?> 글을 쓴다는 건 끝없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일이지요. 나는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나는 어떤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내 주변에는 어떤 관계들이 형성되어 있는지, 나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2주 <사실은 당신에게 거짓말을 했어요> 살아가면서 누구든 올바른 선택만을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잘못된 순간을 돌아보면서 반성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도 글쓰기의 큰 의미라고 할 수 있지요. 나의 잘못을 진솔하게 털어놓는 시간을 통해, 진실의 의미에 대해 함께 생각해 봅니다.
3주 <오늘은 좀 걸어볼까요> 걷기는 일상에서 벗어나 놓치고 살았던 것들과 마주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일상의 관점을 내려놓았을 때 풍경이 새롭게 다가오기도 하지요. 사소한 것에 새로운 의미를 입히고, 일상을 더욱 풍부하게 읽어내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4주 <투명인간이 된 하루> 어른이 되면서 우리는 새로운 세계를 상상해내는 방법을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세계는 점점 지루한 곳이 되어가는 것이죠.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상상법에 대해 의견을 나눕니다.
5주 <숨결을 확인하는 일> 삶과 죽음의 문제는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놓을 수 없는 주제입니다.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 생명이 꺼져가는 순간을 떠올려보고,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되새겨봅니다.
6주 <새벽의 기도> 인간은 절망과 희망의 주기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기도 하지요. 그렇기에 삶이 더 간절해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나에게 간절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그 순간이 나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살펴봅니다.
7주 <역사적인 순간에 나는> 우리는 개인의 삶을 사는 동시에 역사적인 사건들 속에서 살아가기도 합니다. 사회적인 나와 개인적인 나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어떤 영향 관계에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8주 <저기 좀 보세요. 싸움이 났어요!> 내적인 갈등, 개인과 개인의 갈등,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의 갈등, 신과 인간의 갈등……, 갈등은 삶의 핵심적인 요소이기도 하지요. 갈등을 대하는 자세,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 등을 공유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도 모색해 봅니다.
9주 <옆집에는 누가 사나요?> 관계가 단절되고 개인주의가 심화되면서 타인을 향한 관심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삶의 다양한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고, 관계라는 것이 가져다주는 불행과 행복에 대해서도 살펴봅니다.
10주 <그래도 너를 보니 힘이 난다> 삶이 지쳤을 때, 그래도 우리는 어떻게든 새로운 힘을 찾아 살아갑니다. 나에게 힘을 주는 존재들을 떠올리면서,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으로 돌리는 방법을 찾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