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이 1년간 개발과정을 거쳐 제작한 '창작공감:작가·연출'의 마지막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창작공감' 마지막 작품은 작가 배해률의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와 강보름 연출의 '소극장판-타지'다.
'창작공감' 작품들은 지난해 3월 작품 착수 단계부터 특강, 리서치, 워크숍, 자문, 낭독회, 창작과정공유 등 점진적으로 관객과 만나 차근차근 '슬로우 메이드' 된 공연들이다.
앞서 '창작공감'의 또 다른 작품들 '밤의 사막 너머', '이것은 어쩌면 실패담, 원래 제목은 인투디언노운(미지의 세계로, 엘사 아님)', '금조 이야기', '커뮤니티 대소동' 등이 관객을 만난 바 있다.
'창작공감:작가'의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는 '7번 국도', '사월의 사원' 등을 통해 관객과 소통해 온 배해률 작가의 신작이다.
이번 신작은 가장 소중한 사람의 상실을 연이어 경험한 작가 '영원'이 한 편의 '동화'를 쓰기 시작하면서 전개된다. 작품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역경들을 선의와 연대로 헤쳐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김이박이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김이박이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녹색광선' 등을 연출한 이래은이 연출을 맡았다.
'소극장판-타지' 창작과정 공유 사진 ⓒ국립극단
'창작공감:연출' 작품은 강보름이 구성 및 연출한 '소극장판-타지'다. 이번 작품은 '창작공감: 연출'의 2021년 주제 '장애와 예술'에 기반해 제작됐다.
이번 무대는 시각, 청각, 뇌병변 장애 배우와 비장애 배우가 함께 무대를 만들었다. 다양한 몸을 가진 배우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그들의 판타지를 이야기하기 시작하면서 극장은 '타지' 같은 공간이 아닌 모두 함께 하는 '판타지'가 된다.
두 공연은 오는 4월 20일부터 5월 1일까지 볼 수 있다. 배해률 작가의 작품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강보름 연출의 작품은 소극장 판에서 상연된다.
공연 기간 내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로비에서는 무료 전시 '창작공감'이 함께 개최된다.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 '소극장판-타지'는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토·일요일에는 2개 공연을 모두 예약하면 이어서 볼 수 있다. 오는 24일 각 공연 종료 후에는 연출, 배우 등이 참여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