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재건축 중단에 4천여 건설노동자 하루아침에 실업

민주노총 건설노조, “일할 수 있게 해달라” 고용대책 촉구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서울건설지부 조합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둔촌주공재건축 공사중단 사태 현장 건설노동자 고용대책 촉구 긴급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4.18. ⓒ뉴시스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가 중단되면서, 하루아침에 해고된 건설노동자들이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며 서울시에 행정조치를 요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서울건설지부는 1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둔촌주공재건축 공사중단 사태 현장 건설노동자 고용대책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강동구 둔촌1동 일대 5천930여 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천32가구(일반분양 4천986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꼽힌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이 시공사업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 52%인 상황에서, 지난 15일 0시 공사가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조합과 시공단이 공사비 증액 문제를 두고 갈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공단이 전면 공사 중단에 나서자 조합은 다음날 총회에서 공사비 증액 취소 결정으로 맞섰다. 조합은 공사 중단이 10일 이상 장기화될 경우 오는 25일 총회에서 시공계약 해지를 추진하겠다고 강수를 뒀다. 이에 소송전으로 공사 중단 사태가 무기한 길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서울건설지부 조합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둔촌주공재건축 공사중단 사태 현장 건설노동자 고용대책 촉구 긴급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4.18. ⓒ뉴시스

건설노조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에는 4천여 명의 건설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조합과 시공단의 갈등 사이 아무런 책임이 없는 현장 건설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생존권 위기에 내몰렸다는 것이 건설노조 설명이다.

노조는 “그저 새벽 첫차에 몸을 싣고 출근할 현장이 있단 것만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일해 온 건설노동자들에겐 수조, 수천 억이 걸렸다는 그들만의 갈등은 알 수조차 없는 천재지변과 같은 사태”라며 “거창한 이름과 숫자들 속에 단돈 몇 푼 우리네 일당은 그 어디에도 낄 틈이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발주처와 시공사, 서울시와 강동구청에 우리의 소박하지만 절박한 호소를 전한다”며 “일할 수 있게 해달라”, “일터로 돌려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고용대책과 임금보전을 강력히 촉구하고, 서울시의 책임 있는 행정조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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