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아빠찬스’ 의혹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거듭 자진사퇴 촉구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계속 이러면, 국민이 윤 정부에 대한 기대 저버릴 수도”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1.06.11 ⓒ정의철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40년 지기’로 알려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게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정 후보자가 결단해줘야 한다”라며 “많은 국민들께서 공정과 상식을 기대하고 있고 아직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는데, 계속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면 국민들이 기대를 저버릴 수 있다”라고 압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19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부터 정 후보자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정 후보자의 이른바 ‘아빠찬스’ 의혹을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의 공정이 훼손되지 않고 많은 국민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거취에 대해 직접 결단해 달라”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도 그는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물론 정호영 장관 후보자께서 적극적인 위법 행위가 없었다는 점에서 억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정 후보자를 비호하면서도, “정 후보자가 자연인이라면 아버지가 있는 병원에 자녀가 편입을 하고 병역 관련 서류를 확인하는 것이 용인될 수 있겠지만, 이분은 사회지도층, 장관후보 지명자다”라고 짚었다. 이어 “장관 후보자이기 때문에 국민 눈높이와는 맞지 않다”라며 “옛말에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도 고쳐 매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국민 상식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료사진 ⓒ뉴시스

김 최고위원은 정 후보자 의혹에 대해 위법행위가 있었느냐 없었느냐를 따지기보다는 상식에 맞는지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위법 행위가 있었느냐 없었느냐를 국민께서 지적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해충돌 의혹을 불러일으킨다는 것만으로도 국민들께서는 상식적이지 않다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자 아들이 지역인재특별전형으로 경북대 의대에 편입할 당시 학칙보다 더 많은 지역인재를 선발한 점’, ‘편입 면접 또한 블라인드 형식이 아니었다는 점’, ‘2015년 병역 재검서류에 학력이 허위로 기재된 점’ 등에 대해서도 “이해충돌 의혹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적절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가 결단해줘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최근 자녀와 관련한 각종 ‘아빠찬스’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언론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 등으로 있던 시절 자녀들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점, 정 후보자와 논문을 같이 썼던 의대 교수들이 정 후보자 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시험 면접 위원으로 들어가 대부분 최고점을 준 점, 자녀가 지역인재특별전형으로 의대 편입할 당시 특별전형 선발이 학칙보다 많았다는 점, 자녀 의대 면접 당시 블라인드가 아니었다는 점, 자녀가 2010년 첫 신체검사에서 2급 현역판정 받았다가 2015년 재검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는데 정 후보자가 진료처장으로 있던 경북대병원 소견에 따른 것이었다는 점, 2015년 자녀 병역 재검 서류에 학력을 허위로 기재해서 입영 연기 가능 일자를 2년 더 길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의 의혹을 쏟아냈다.

정 후보자 측은 “현재까지 단 하나의 의혹(에서)도 불법이거나 부당한 행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라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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