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후보자, 돈 주고 딸 스펙용 기사 의혹에 “봉사활동은 사실”

한 후보자 측 “공익 위한 미성년 학생 봉사활동 순수한 눈으로 봐 달라”

LA 트리뷴에 게시된 한동훈 후보자 딸 인터뷰 글 ⓒ로스앤젤레스 트리뷴 인터뷰 글 화면 갈무리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미국 매체 인터뷰 글은 돈을 지불하고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후보자 측은 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해당 기사가 입시에 사용되지 않았다며 문제없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로스앤젤레스 트리뷴’(The Los Angeles Tribune) 등에 게시된 한 후보자 딸 인터뷰 글과 관련해, 한 후보자 측은 5일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된 미국 블로그 홍보 에이전시에 약 4만원(건당) 정도를 지불하고 1:1 영어학습 봉사활동을 소개하는 인터뷰 형식 글의 게재를 요청했다”라며 “후보자의 딸은 봉사활동을 실제 하지 않고 했다고 허위로 꾸며 입시에 활용한 것이 아니다. 공익을 위한 미성년 학생의 봉사활동을 순수한 눈으로 바라봐 달라”라고 했다.

해당 인터뷰 글은 “젊은 리더십 시리즈의 하나”라며 지난해 11월에 게시됐다. 작성자는 기자가 아닌 ‘편집팀’(Editorial team)으로 나갔다. 사이트는 언론사의 모양을 띠고 있고, 글의 형식 또한 인터뷰 기사 형식이다.

이 인터뷰 글은 한 양을 “아동 복지 시설과 보육원 학생들에게 무료 온라인 과외를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의 설립자이자 회장”이라며, 한 양의 봉사활동 경력과 수상 실적 등을 장문의 글로 소개하고 있다. 또 대표적인 봉사활동 사례로 복지관에 50여 대의 노트북을 기증한 사례를 소개하는데, 이는 한국에 있는 한 기업으로부터 받은 중고노트북이라고 밝히고 있다. 해당 기업은 고위직 검사였던 한동훈 후보자의 배우자와 지인관계에 있는 임원이 일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홍보 대행 사이트 ⓒ홍보 대행 사이트 화면 갈무리

그런데, 한 홍보 대행 사이트에 65달러를 내면 인터뷰 기사를 로스앤젤레스 트리뷴에 올려주겠다는 홍보 글이 올라와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 홍보 사이트는 로스앤젤레스 트리뷴에 대해 “존경할만하고 역사적이며 높은 평가를 받고 확립된 전국 뉴스 사이트”라고 소개했다. 기사의 길이는 제한이 없고 이미지는 총 2개로 제한한다는 설명도 있었다.

이에, 실제 인터뷰 기사가 아니라 이른바 ‘스펙 쌓기’용 허위 기사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 후보자 측은 “LA 트리뷴 등은 정규 언론기사가 아니고, 각종 홍보, 안내, 캠페인 등을 지역민들을 상대로 저렴한 비용에 전달하는 일종의 지역 인터넷 블로그 매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글 내용 자체는 모두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등학생인 한 후보자의 딸이 지난해 한 해 동안 10편 이상의 논문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부모 찬스’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딸 한 씨의 논문이 게재된 해외 학술지가 돈만 내면 별다른 심사 없이 게재해 주는 이유 등으로 학계에서 투고가 금지된 ‘약탈적 학술지’인 것으로도 언론에 보도됐다.

이에 한 후보자 측은 “기사에서 논문이라고 허위 과장해 언급한 글들은 지난 2019년부터 3년에 걸쳐 작성한 에세이, 보고서, 리뷰페이퍼 등을 모아 올린 것”이라며 “마치 고등학생이 할 수 없는 불가능한 것처럼 표현한 것은 왜곡 과장이자 허위 사실이며 의도적인 프레임 씌우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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