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영화배우 강수연 별세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 중 강수연 당시 집행위원장의 모습 ⓒ정의철 기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던 배우 강수연 씨가 7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55세.

강 씨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통증을 호소하다가 쓰러졌다. 이후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강 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의식불명 상태로 사흘째 치료를 받아왔다.

강 씨 가족 등은 긴급 수술을 고려했으나 의료진은 수술을 하더라도 호전될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장례위원회 위원장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맡고 동료 영화인들이 고문을 맡기로 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조문은 8일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1일이다.

강 씨는 한국 영화계가 최초로 배출한 '글로벌 스타'다. 임권택 감독 작품 '씨받이'(1987)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같은 감독의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영화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영화 대표작으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안의 블루'(1993),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송어'(2000년)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이같은 영화들로 백상예술대상,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상, 춘사영화상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줬다.

영화계 활동이 두드러졌지만, 드라마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었다. 1983년작 KBS 청소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 SBS 드라마 '여인천하'(2001)는 모두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여인천하'의 경우 강수연에게 2001년 SBS 연기대상 대상 트로피를 안긴 작품이기도 하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20년 넘는 영화계 경력을 살려 도쿄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시드니 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2015~2017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동집행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강 씨는 올해 연상호 감독의 SF 영화 '정이'로 배우 활동 재개를 앞둔 상황이라 주변의 안타까움이 매우 컸다. 영화인들과 그를 사랑하는 팬들의 쾌유 기원 메시지가 이어졌으나, 강 씨는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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