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故 강수연 빈소에 각계 인사들 조문 행렬...정부는 훈장 추서 준비중

배우 고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한국 영화계의 영원한 별, 배우 故 강수연의 빈소에 영화계 인사들의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은 지난 7일 오후 별세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지 이틀째 되는 이날 오전부터 빈소에 영화계 다양한 인사들이 조문이 계속됐다. 또 영화 관련 공공기관과 각종 협회 및 영화제,  제작사 및 배급사, 동료 및 후배 배우들, 정계 인사 등이 보낸 근조 화환이 빽빽하게 늘어섰다.  

강남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 임권택, 이장호, 윤제균, 봉준호, 김태용, 임순례, 민규동, 연상호 감독, 배우 박정자, 한지일, 김윤진, 김혜수, 문소리, 예지원, 이미연, 엄지원, 문근영 등이 발걸음을 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대부분의 조문객들이 너무 빨리 타계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과 황당함을 표했다"며 "아마 모든 영화인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빈소 분위기를 전했다.

김 이사장은 "저는 (고인이)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받았을 때부터 33년 동안 때로는 딸처럼 때로는 누이동생, 또 때로는 아주 친한 친구처럼 지내왔다. 그래서 갑자기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 너무나 충격적이었고 황당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 달 전에 같이 만나서 점심도 먹고 커피도 마시며 장시간 이야기를 했는데 황망하다"라며 "영화계에서 뜻을 모아 영화인장으로 모시게 된 것은 다행이면서 고인의 두터운 신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 강수연 배우 빈소 찾은 임권택 감독. 2022. 05.08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고인에게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긴 작품 '씨받이'를 연출한 임권택 감독도 배우자 채령 씨와 함께 빈소에 발걸음을 했다. 임 감독은 "좋은 연기자를 만난 행운 때문에 내 영화가 좀 더 빛날 수 있었다. 여러모로 감사한 배우였다"라며 "워낙 영리한 사람이 돼서 그 많은 세월을 일했는데도 영화 촬영 과정에서 지장을 주었다거나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봉준호 감독도 조문을 마친 후 1시간 가량 빈소를 지켰다. 그는 취재진에게 "몇 달 전에 뵀었는데 너무 실감이 안 난다. 영정 사진도 영화 소품 같다"며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배우 고 강수연 빈소 찾은 봉준호 감독. 2022. 05. 08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영화 '웨스턴 애비뉴'에 함께 출연했던 박정자 배우는 "아쉬운 마음이다. 영화를 사랑하고 강수연 배우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아쉬울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인이 "현장에서 아주 치열하게 스태프들과 배우들을 응원하는 똑 부러진 배우였다"며 "지나치게 똑소리 나서 많이 외로웠을 것 같다. 정말 잘난 사람"이라고 회고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강수연 배우의 존재감이 너무 컸기에 (사망 소식을 듣고) 처음에 너무 충격이 컸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영화사에 크게 역할을 하실 분인데 너무 일찍 가셔서 안타깝다"라며, "정부는 올 겨울에 훈장을 추서하려고 준비 중이다. 영화계 후배들과 유가족들이 고인이 이룬 것들을 잘 이어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배우 고 강수연 빈소 찾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2022. 05. 08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김부겸 국무총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계 인사들과  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이 보낸 조화가 도착했다. 또 동료 배우 송강호, 전도연, 강동원, 마동석, 김희선, 조승우, 이성민, 박중훈, 안성기, 엄앵란, 독고영재 등도 조화를 보내 추모의 뜻을 전했다.

고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5시 경 서울 강남구 소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다.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했고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지난 7일 오후 3시 세상을 떠났다.

고 강수연 배우 장례식장에 늘어선 근조 화환들. 2022.05.08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고인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장례위원장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 맡았고, 배우 김지미·박정자·박중훈·손숙·신영균·안성기·이우석·임권택·정지영·정진우·황기성이 장례위 고문에 이름을 올렸다. 강우석, 강제규, 류승완, 변영주, 이창동 감독과 배우 문소리, 설경구, 유지태, 전도영, 정우성 등 총 49인이 장례위원을 맡았다. 

영결식은 11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되며,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발인은 영결식 직후로 예정돼 있다.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