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 밝힌 김건희와 카톡 332건 주고받은 이유

사건 개입 불가 위치에도 윤 당선인과 수개월 소통...‘상식적이지 않다’ 지적에 “상식적이다” 반박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검언유착, 고발사주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 씨와 332회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에 대해 ‘총장과 연락이 되지 않아 사모를 통해서 한 것뿐’이라며 문제 될 게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한 후보자는 당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단행 인사로 부산고등검찰청 차장검사에 근무하고 있었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과 관련해 자신이 “대체 불가능한 업무”를 수행 중이었다며, 매일 윤 총장에게 업무 보고할 정당한 사유가 있었다고 역설했다. 두 사건은 모두 부산고검 관할 밖에 있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5.09. ⓒ뉴시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어떻게 검찰총장의 배우자와 300건이 넘는 카톡을 주고받을 수 있는지 다 이걸 의아하게 생각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의 질의에 “(윤 총장과) 연락이 되지 않았을 경우에 한해서 한 거”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앞서 2020년 한 후보자가 윤 당선인, 손준성 검사 등과 함께 단체 카톡방에서 이른바 ‘고발사주 사건’ 관련 내용 대화를 주고받은 점을 거론하며 “누군가 사주 받은 고발장이 접수되기도 전에 당시 부산고검 차장검사였던 한 후보자가 대검 수뇌부와 수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건 상식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 시기 한 후보자는 부산고검 차장검사였는데도 불구하고 사건에 전혀 개입할 수 없는 위치인데, 이 무렵 3개월간 윤 당시 총장과 2,330회 카톡을 했고 심지어 배우자 김 씨와도 332회 카톡을 주고받았다. 당시 카톡에 대해 ‘윤 총장 재직 중 연락이 안 돼 배우자 등을 통해 총장과 연락한 거’라고 변명했는데, 이런 변명이 국민에게 통할 거라고 생각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후보자는 본인이 연루된 검언유착 사건에도 개입한다. 검언유착 사건 보도 직후인 2020년 2월부터 3월까지 통신내역을 보면 윤 당시 총장과 한 후보자는 매일 여러 차례 통화하고 카톡도 200여 건 주고받았다. 당시에도 부산고검 차장이었다”며 “법무부 훈령, 윤리 강령을 보면 검사는 사건 관계자와 정당한 이유 없이 사적으로 접촉하면 안 된다. 그런데 총장과 사건이 터지자마자 사건 관계자인 후보자가 매일 통화하고 카톡을 주고받았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주요 사건이 있을 때마다 카톡을 통해 수사에 관여하고, 영향력을 행사한 걸로 의심되는 정황이 너무 많다”고 했다. 또한 한 후보자와 김 씨가 주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데 대해 “대통령 배우자가 되면 비선으로 연락하지 않을 거란 보장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자는 김 씨와의 카톡에 대해 “제가 특별히 영부인이 될 분하고 연락할 일이 없다. 300건이 하나하나, 한 줄을 센 거다. (날짜로 계산하면) 몇 달, 많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윤 당시 총장과 카톡을 한 건 제가 대체 불가능한 업무를 부산고검에서 계속 수행 중이었다. 조국 사건, 국정농단 사건, 이재용 사건 등을 계속 수행 중이었기 때문에 매일 보고가 필요했고 그 보고가 되지 않았을 경우 당시 총장 사모를 통해 연락한 적이 있었을 뿐”이라며 “상식적으로 당연히 그게 맞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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