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길벗 칼럼]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의 핵심은 ‘염증’ 관리

월드스타 싸이가 5년만에 컴백하며 신곡 ‘That that’에서 “Pandemic’s over”라며 코로나 대유행이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본격 도래한 것을 실감케 했습니다. 오랜 기간 지속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해제되었습니다. 봄날 화창한 날씨 속에 많은 분들이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때에 나들이는 고사하고 일상으로의 복귀조차 쉽지 않으신 분들이 있습니다. 코로나 후유증을 앓는 분들 이야기입니다. 요새 한의원에서 진료하다 보면 많이 뵙게 되는데,  이분들께 포스트 코로나는 코로나 후유증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분들을 위해 이번 글에서는 코로나 후유증의 증상과 원인,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종이면서 변이도 많이 일으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에 후유증 역시 굉장히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워낙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다 보니 ‘내가 코로나 후유증인가’하며 자가진단을 해보는 것조차도 상당히 힘듭니다. 하지만 ‘염증’이라는 개념을 대입해 생각해보면 의외로 쉽게 판가름이 됩니다.

코로나 후유증 (자료 이미지) ⓒPixabay


왜 코로나가 완치됐다는데 계속 아플까요? 현재 공식적으로 항원검사 ‘음성’ 여부를 코로나 완치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항원검사 음성이란 것은, 몸에서 더 이상 다량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우리 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긴 것을 뜻하니, 코로나를 앓는 것은 끝난 게 맞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완치’의 의미대로 모든 증상이 사라지고 치료를 멈춰도 되는 건강 상태가 된 것은 아닙니다. 산불이 진화된 이후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한 복구 과정을 거쳐야 하듯, 코로나와의 싸움을 끝낸 우리 몸도 코로나 전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코로나를 앓는 과정에서 몸 곳곳이 많이 상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코로나 후유증으로 호소하시는 증상에는, 미각과 후각의 상실, 멍하고 기력 없음, 숨이 잘 차거나 잔 기침이 나는 것 등이 있습니다. 간혹 장염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우리 몸에서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해 만들어냈던 염증 반응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일어납니다. 

염증은 붉어지고 붓고 열이 나고 아픈 특징을 가집니다. 정상적인 면역반응의 일부로 바이러스와 싸우며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 반응은 바이러스를 죽이지만 우리 몸의 각 기관의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코로나를 앓으며 생긴 염증 반응이 사라지지 않아 관련된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바로 코로나 후유증입니다. 혈관의 염증 때문에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멍한 증상이 생기고, 폐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들어 숨이 잘 차고 잔기침이 나는 증상이 생깁니다. 혈관이 아닌 점막에 염증이 남은 경우, 코 점막이라면 후각 저하, 구강 점막이라면 미각 저하를 일으킵니다. 소화기 점막 염증은 소화불량이나 장염 증상 등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따라서 코로나 후유증은 염증 관리에 준해 관리하면 좋습니다. 염증 관리, 어떻게 하면 될까요? 사랑니를 뽑았을 때를 떠올려보면 쉽습니다. 잠을 잘 자고, 기름지거나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소화가 쉬운 음식 위주로 먹고, 몸을 따뜻하게 잘 유지해 주면 됩니다. 술을 먹지 않는 것은 물론입니다. 사랑니를 뺐을 때처럼 진통소염제를 챙겨 드시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한약재 ⓒpixabay

이렇게 관리해도 차도가 없는데 양약을 먹기 꺼려지신다면 한방 치료의 도움을 받아보시는게 어떨까요. 관련한 한약 처방을 소개해 드립니다. 

우선 쌍화탕(雙和湯)이 있습니다. 이 약은 옛날부터 대병 후 허로(大病 後 虛勞, 큰병을 앓은 뒤 몸이 쇠약해지고 지침)에 주로 처방되는데 코로나 후유증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개나리, 금은화 등을 주 재료로 하는 은교산(銀翹散), 연교패독산(蓮翹敗毒散) 등은 호흡기 점막 쪽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뛰어나 코로나 후유증 치료에 매우 효과가 탁월합니다. 또 유독 두통과 함께 뒷목이 뻣뻣한 증상을 겪고 계신다면 갈근탕(葛根湯)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한약들은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 가시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근처 약국에서도 비슷한 성분의 약을 구할 수 있을테니 현명하게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