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파괴 공작 피해자” 삼성전자서비스 해고 노동자 극단적 선택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로 노조활동을 하다가 해고된 정우형(55)씨가 동료들에게 남긴 마지막 말. ⓒ전국삼성전자서비스 해복투

삼성전자서비스 해고 노동자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13일 전국삼성전자서비스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해복투) 등에 따르면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경 해고 노동자 정우형(55)씨가 전북 장수군 모처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지난 2015년 삼성전자서비스 충남 천안센터에서 노조활동을 하다가 해고된 정씨는 이후 동료들과 복직을 위한 투쟁에 나섰다. 그러는 동안 정씨는 생활고에 늘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복투는 “정씨는 삼성 노조파괴 공작의 피해자”라며 “삼성에 항거해 자결했다”고 밝혔다.

안양근 전국삼성전자서비스 해복투 위원장은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2017년 검찰이 ‘이명박 변호사비 기업 대납’ 사건으로 삼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삼성 노조파괴 문건’을 발견했고 거기에 고인과 관련된 내용도 들어있었다”며 “이후 고인은 명예를 되찾겠다며, 사과하고 복직시키라고 (삼성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정씨는 해복투 동료 노동자들에게 “투쟁, 결사 투쟁”이라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삼성전자서비스 해복투와 유가족이 시신을 수습해 서울로 이동하고 있다. 장례식장은 이날 오후 늦게 서울 국립의료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한편 2013년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가 설립되자 삼성 그룹 차원에서 일명 ‘그린화 작업’으로 불리는 노조와해 전략을 수립해 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으로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사장), 강경훈 전 삼성전자 부사장, 박상범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 등이 법정구속됐다. 작년 2심 선고에서 이 전 의장은 무죄로 풀려났고, 강 전 부사장과 박 전 대표이사는 징역 1년 4개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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