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성추행 ‘사내아이들 자유’라는 윤 대통령 측근 비서관...여당 지도부도 우려

이준석 당대표 “시인 활동서 썼던 여러 표현, 국민께 충분히 사과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16. ⓒ뉴스1

검찰 재직 시절 성비위로 두 차례 징계성 처분을 받았던 윤재순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의 왜곡된 성인식에 관해 여당 지도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16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비서관이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썼던 여러 표현에 대해 국민께 충분하게 사과하고 업무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비서관이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한 여러 표현은 지난 20여 년간 바뀐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 일반적 국민의 시각과 큰 차이가 있다. 문재인 정부 탁현민 (의전) 비서관도 과거 ‘남자 마음 설명서’라는 책에서 서술한 내용이 부적절했던 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한 일이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비서관은 ‘문학세계’ 신인 문학상으로 등단한 바 있다. 그런데 그의 시집 곳곳에서 왜곡된 성인식이 드러나 비판이 제기됐다.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교보문고 캡처, 대통령 대변인실

그의 시집 ‘가야 할 길이라면’에서는 “전동차에서만은 / 짓궂은 사내아이들의 자유가 / 그래도 보장된 곳이기도 하지요 / 풍만한 계집아이의 젖가슴을 밀쳐보고 / 엉덩이를 살짝 만져 보기도 하고 / 그래도 말을 하지 못하는 계집아이는 / 슬며시 몸을 비틀고 얼굴을 붉히고만 있어요”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지하철 성추행을 사내아이들의 ‘자유’ 쯤으로 표현한 것이다.

또 다른 시집 ‘나는 하늘을 모른다’의 ‘나의 눈깔은 처녀다’라는 시에서는 ‘처녀’를 두고 “아직은 퇴색되지 않은 선홍빛 눈깔이요 / 아직은 핏기가 가시지 않은 태양입니다”라고 표현하며 여성을 대상화했다.

골프로 소재로 한 시 ‘18홀과 36홀 그리고 54홀’에서는 “공을 쳐내는 이유는 간단하다 / 숨겨진 구멍에 공을 넣기 위해여서다 (중략) 즐기며 살아보겠노라고 구멍을 쫓고 또 / 좇는 것이다” 등의 구절도 등장한다. 이 시집에는 해당 표현이 여성의 성기를 빗댄 것이라는 해설이 실렸다.

윤 비서관은 서울남부지청에서 검찰 주사보로 재직하던 1996년 10월과 대검 정책기획과 사무관으로 재직하던 2012년 7월 각각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언행과 행동 등으로 인사 조치와 감찰본부장 경고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은 검증 과정에서 윤 비서관이 이 같은 사건으로 인사 조치와 경고 처분을 받았던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사를 강행하는 데에는 문제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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