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캠프 전략특보 또 ‘5.18 막말’, “헬기사격 다 상상”

대선 당시 5.18 유공자 폄훼 발언으로 해촉 김은혜 측 논란 커지자 바로 해촉

신광조 페이스북 ⓒ페이스북 화면 캡쳐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캠프에서 21일 신광조 국민희망본부 선거전략특보를 해촉했다고 밝혔다. 5.18 민주화운동 관련 문제적 발언으로 논란이 된 신 전 특보는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도 해촉된 바 있다.

신 전 특보는 20일 페이스북에 “금란로 전일빌딩에 있는 215발의 탄흔은 어떻게 생긴 것일까? 전대병원 건물 옥상에 거치돼 있던 LMG로 전일빌딩 잠복 공수부대원들을 행해 시민군이 발사했던 총알 유탄으로 본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해당 글은 <오마이뉴스> 보도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김은혜 후보 캠프 이형섭 대변인은 21일 “김은혜 진심캠프는 신광조 국민희망본부 선거전략특보를 해촉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탄흔은 5.18 당시 군이 민간인을 상대로 헬기사격을 했다는 주장의 중요한 증거 중 하나로 꼽힌다. 해당 페이스북 글에 전남대 5.18연구소장을 했던 최영태 전 전남대 교수는 “탄환의 위치, 흔적, 각도가 전대병원과 전혀 맞지 않다”며 “직접 가서 확인하고 말씀해달라”고 글을 남겼다. 그는 “탄환의 방향이 전일빌딩 앞면 공중이 아니면 쏠 수 없는 위치”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신 전 특보는 “유탄이기에 각도는 알 수 없다. 헬기사격이라면 하강이 맞습니다만 헬기가 공중에 머무르며 쏠 수는 없다”며 “헬기는 전혀 가능성이 없고 외부 사격은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18일에도 “5.18 때 상부의 발포명령은 없었다. 도청 앞 공수부대 중대장들의 사격 허용만이 있었다”면서 “공중에서 헬기기총 사격은 없었다. 다 상상 사격이다”라고 주장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는 21일 신광조 특보를 해촉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하지만, 헬기사격은 목격자들의 숱한 증언이 있으며 그간 국과수의 조사 결과 발표와 법원 판결 등으로 공인돼 있다. 고 조비오 신부의 진술과 데이비드 돌린저의 회고록이 대표적이다. 미국 평화봉사단 자격으로 한국에 왔다가 5.18현장을 목격했던 데이비드 돌린저는 헬기사격을 목격한 날짜까지 기록했었다.

신 전 특보의 5.18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대선을 3일 앞둔 3월 6일 페이스북에 5.18 부상자와 광주시민을 향해 “거렁뱅이 인생” “동물들의 비천한 의식” 등의 막말을 올려 논란이 됐다.

대선 당시 국민의힘 선대위 균형발전특보 및 직능본부 원전산업지원단 선임부단장, 조직본부 공정한나라위원장 등의 직책을 맡고 있었다. 관련 내용이 알려지면서 윤석열 캠프는 다음 날 그를 관련 직책에서 해촉했다.

이 논란이 있었지만,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는 17일 그를 국민희망본부 선저전략특보로 임명했고 또다시 문제적 발언이 등장하고 논란이 되자 곧바로 그를 해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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