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이자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등이 출연한 ‘브로커’는 26일 오후 7시(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를 통해 공식 상영됐다.
이날 상영은 마지막까지 표를 구하려는 관객이 극장 입구에 늘어설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고, 공식 상영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부터 눈길을 끌었다.
세련된 턱시도 차림으로 레드카펫에 나타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송강호, 강동원은 각국 취재진의 플래시에 여유 있는 인사와 포즈로 화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은색 드레스로 우아한 분위기를 뽐낸 이지은은 각국에서 찾아온 팬들의 환호 속에 생애 첫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고, 하얀 드레스 차림의 이주영 역시 환한 미소와 함께 취재진의 플래시에 화답했다.
특히 현지에서는 ‘아이유’ 이지은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날 레드카펫 현장을 담은 칸 공식 영상에는 뤼미에르 극장 앞에서 레드카펫을 밟기 전 팬들을 만나는 이지은의 모습도 담겼다. 이지은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상황을 물은 뒤 주저 없이 자신을 보기 위해 기다리던 팬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예상치 못한 ‘이지은의 방문’에 팬들은 놀라 환호하는 모습이었다. 이지은은 자신의 앨범을 들고 온 팬들에게 다가가 이름을 물은 뒤 사인을 하는 등 한사람이라도 더 챙기려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아이유’ 이지은의 인기는 앞서 프랑스 니스 코트다쥐르 공항 입국 당시에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을 담은 영상에 따르면 밤늦은 시간임에도 공항에는 벨기에, 이탈리아에서까지 찾아오는 등 수많은 팬이 공항에 몰리기도 했다. 이지은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브로커’ 상영이 끝나자 12분 동안 관객들의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관객들의 환호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참석한 배우들과 일일이 포옹을 나누며 기쁨을 만끽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티에리 프리모 위원장님께서 서스펜스를 아주 잘 다루는 것 같다. 지금 식은땀이 나는 것 같은데 드디어 끝났다”며 “팬데믹 동안 영화를 찍는 게 많이 힘들었는데, 많은 지인들의 노력 덕분에 이 작품을 여러분들과 나눌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오는 6월 8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