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창작공감’에 윤미희·이소연·임성현·한민규 선정

과정 중심 작품개발을 통해 2023년 제작 공연으로

국립극단 ⓒ국립극단 페이스북

국립극단이 작품개발 사업 '창작공감' 공모에 선정된 작가 및 연출가를 발표했다.

국립극단의 '창작공감'은 과정 중심의 동시대 창작극 개발을 목표로 하는 사업으로, 2년 차를 맞이했다. 이 사업은 '슬로우' 제작 과정을 통해 동시대의 목소리를 담은 다양한 창작극들을 무대에 올렸다.

작년 '창작공감' 사업 선정자 김미란 연출은 '이것은 어쩌면 실패담, 원래 제목은 인투디언노운(미지의 세계로, 엘사 아님)'을 통해서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젊은 연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지영 배우는 농인 사상 최초 연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선정된 연출가와 작가는 각 2인이다. '창작공감: 작가'에 선정된 작가는 '이팡곰 물생미', '성난 파도 속에 앉아 있는 너에게', '물고기 뱃속' 등 추상적이고 우화적인 작품을 선보여 온 윤미희, '쿠르간 (Kurgan)', '어제의 당신이 나를 가로지를 때' 등으로 관객과 소통해 온 이소연 등이다.

'창작공감: 작가' 심사위원들은 "두 작가 모두 여러 전작들을 통해 고유한 극작 세계를 증명해온 작가들로서, 자신의 주제에 대한 짧지 않은 시간의 고민과 다층적 이야기 구조를 유려하게 설계하는 극작술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신작을 위해 순연하게 허구인 '이야기'를 직조하면서도, 동시대 사람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채집하고자 한다는 특징을 보이며, 올해 '창작공감: 작가' 프로그램에 집중력을 더해줄 것이라 기대된다"고 전했다.

'창작공감: 연출'에 선정된 연출가는 '머핀과 치와와',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 등 잃어버리거나 빼앗긴 것을 되찾는 과정의 연극에 관해 작업해 온 쿵짝 프로젝트의 임성현, '2022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에서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로 대상을 받은 한민규가 선정됐다.

'창작공감: 연출' 심사위원들은 "기후위기라는 주제에 얼마나 깊고 날카롭게 접근하고 있는가, 지금까지 연출가로서 작업한 프로덕션 경험을 바탕으로 작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가, 연출가의 연출방법론이 흥미로운가, '리서치부터 창작과정공유 발표회까지'의 작품개발 과정 동안 다양한 직군과 협업을 통해 작품을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는가 등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외에도 연극 현장과 국립극단이 연결되는 지점에 대해서도 고민 후 두 차례의 심사 결과, 오랜 시간 연극 현장에서 활동한 한민규 연출가와 소극장과 중극장에서 꾸준히 공연을 올린 경험이 있는 임성현 연출가를 최종 선정했다"고 선정 평을 전했다.

올해 국립극단은 작품개발 과정에 더 집중하여 내실 있게 진행하고자 참여 작가 및 연출가를 세 명에서 두 명으로 변경했다.

선정된 예술가들은 올해 6월부터 약 7~8개월간 창작활동비를 비롯해 리서치, 스터디, 특강, 워크숍, 합평회, 자문 등 창작의 전 과정에 필요한 활동을 맞춤 지원받게 된다.

이를 통해 창작된 작품들은 2023년 국립극단 정식 공연으로 제작된다. 또한 국립극단은 작품 개발 과정을 담은 기록집을 발간해 창작 과정을 공유할 예정이며, '창작공감: 작가'는 희곡집도 함께 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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