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장녀 공공기관에 혼자 지원해 채용 ‘엄마찬스’ 썼나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으로 재임하던 시기에 김 후보자의 장녀가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에 혼자 지원해 합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장녀 A씨는 공공기관 수자원환경산업진흥에서 2019년 5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근무했다. 최 의원이 지원자 및 합격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이 기관의 해당 분야에 A씨 혼자 지원해 다른 지원자와 경쟁없이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5.30 ⓒ뉴스1

해당 기관은 채용 당시 해당 전형을 공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자원환경진흥은 한강문화관을 운영하는 곳으로 공공기관이다. 공공기관과 공기업은 신규 인력을 채용할 때 공고를 올리고 ‘알리오’ 공시 사이트에 공시하게 돼 있다는 것이 최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수자원환경산업진흥은 “지리적 접근성이 좋지 않아 지원하려는 사람이 적다”면서 “공시하지 않은 것은 맞지만 민간 채용업체에 공고를 올렸다. 현재 해당 링크를 찾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고 최 의원은 전했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한강문화관에서 채용한 일반직 경쟁률은 42:1을 기록했다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최 의원은 “공공기관 근로자를 채용하는데 공시도 하지 않고 공고도 찾을 수 없는 경우는 매우 비상식적”이라면서 “아무도 볼 수 없는 곳에 공고를 올려놓고 후보자 딸만 응시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엄마찬스’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 의혹이 제기되자 10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이하 준비단)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개인의 정당한 취업 노력을 폄하하는 데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준비단은 “후보자 자녀는 2019년 수자원환경산업진흥 한강문화관에서 약 6개월간 기간제근로자(단기계약근로, 비정규직)로 근무하면서 행정사무보조 업무를 수행했다”며 “후보자 자녀는 당시 워크넷 등 채용사이트를 보고 채용에 응시했으며, 1인만이 응시해 채용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준비단은 “해당 회사에 문의해 당시 채용은 고용노동부 워크넷 등 채용사이트를 통해 공개채용을 진행했단 사실을 확인했다”며 “채용사이트인 워크넷에서 3년 이내의 채용정보만 보관해 외부에서 당시 채용 공고문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김포고용센터에 문의한 결과 센터 내부 데이터에 의하면 2019년 5월 15일 관련 채용 공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후보자의 장녀는 기간제근로자로 일하는 기간 동안 해당 기관의 정규직 공개채용에 응시했으나 채용되지 못했다”며 “또 자녀가 근무한 회사는 수상레저 및 강(江)문화 관련 기업으로 후보자의 과거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 근무 및 보건복지상임위 국회의원 등 공직 활동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분야의 기업이며 후보자는 장녀의 취업활동에 어떤 관여를 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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