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인기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La Casa de Papel)’ 배우들이 한국판 ‘종이의 집’ 공개를 앞두고 ‘하회탈’ 인증샷을 공개했다.
넷플릭스가 14일 공개한 사진 속에는 ‘종이의 집’의 페드로 알론소(베를린), 이치아르 이투뇨(라켈), 엔리케 아르세(아르투로), 에스테르 아세보(모니카), 파트리크 크리아도(라파엘)가 하회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에게 하회탈이 전해진 건 지난 2021년 ‘종이의 집’ 파트 5의 공개를 앞두고 진행된 글로벌 팬 이벤트에서의 특별한 약속 덕이다. 페드로 알론소가 베를린 역을 연기한 박해수에게 ‘살바도르 달리’ 가면을 선물했고, 이에 대한 화답으로 박해수가 팬 이벤트를 위한 영상 축전에서 당시 베일에 가려졌던 한국 천재 강도단의 가면을 선물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박해수는 “정말 대단한 시리즈의 한국 버전에 출연하고, 그중에서도 베를린이라는 소중하고 놀라운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박해수는 “스페인 ‘종이의 집’에서 ‘달리’ 가면이 가진 자유에 대한 의미와 우리나라 하회탈이 가진 해학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배우들의 인증샷 이벤트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자유와 저항의 상징인 살바도르 달리의 가면 그리고 한국 전통의 하회탈은 서로 다른 듯 닮은 의미를 전한다”며 “자국의 문화적 특성이 담긴 시그니처 아이템을 주고받은 두 작품이 언어와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좋은 예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의 류용재 작가도 “스페인에서 시작된 축제가 한국에서 새롭게 다시 열린다는 기분으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렸다. 유지태 (교수), 김윤진 (선우진), 박해수 (베를린), 전종서 (도쿄), 이원종 (모스크바), 박명훈 (조영민), 김성오 (차무혁), 김지훈 (덴버), 장윤주 (나이로비), 이주빈 (윤미선), 이현우 (리우), 김지훈 (헬싱키), 이규호 (오슬로)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