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2’ 속 화제의 대사 ‘누가 5야?’는 사실 치밀한 회의 끝에 나온 결과물이었던 걸로 밝혀졌다.
지난 15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범죄도시2’ 흥행 감사 GV에서 배우 손석구는 영화 속 버스 장면을 언급하며 “마지막에 나오는 ‘5대 5’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촬영할 때 마동석 선배님은 즉흥적인 나오는 아이디어도 많지만, 그날은 유독 스태프와 배우들을 모두 불러 아이디어 회의를 했다. 아예 촬영을 접고 회의를 했는데, 결국 그 대사가 탄생했다”고 전했다.
기억에 남는 명대사라는 현장 반응이 나오자 마동석은 “(회의를)몇시간 동안 했는데, 명대사인지는 모르겠다”며 웃었다
손석구는 “그렇게 모두 다 모여서 회의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해당 배우와 감독님 둘이서만 아이디어를 짜는게 아니라 민주적으로 모두의 의견을 들어가며 장면을 만들었던 게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범죄도시2’가 팬데믹 이후 첫 1,000만 영화에 오른 것을 기념해 열린 감사 이벤트였다.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GV 행사에는 배우 마동석, 손석구, 최귀화, 허동원, 하준, 정재광과 이상용 감독이 참석했다.
극 중 ‘강해상’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손석구는 “공식적으로는 오늘이 ‘범죄도시2’ 마지막 일정일 것 같다”며 “마동석 형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로서도 배운 게 많고, 영화인으로서 언젠가 내 얘기와 생각을 갖고 영화를 제작해보고 싶은 욕망이 있는데 형님이 청사진을 보여주셨고, 동력과 용기를 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석 형처럼 원숙한 액션이나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없지만, 영화인으로서 저만의 방식으로 제2의 마동석을 꿈꾸게 됐다”고 전했다.
‘범죄도시2’는 개봉 25일째인 지난 12일 1,000만 관객을 넘어섰고, 16일 현재 누적 관객수 10,823,766명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