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유희열 ‘표절 의혹’, 사카모토 류이치 “표절 아님” 확인으로 일단락

사카모토 류이치 측, 공식 입장 통해 사실 관계 밝혀 논란 해소...안테나 측 “너그럽게 이해해 주셔서 감사·사과 드린다”

작곡가 겸 가수 유희열 ⓒKBS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발표한 연주곡 '아주 사적인 밤'의 표절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된 가운데, 원곡을 만든 일본의 피아노연주자 및 작곡가 사카모토 류이치 측이 "표절이라는 논점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 논란은 일단락 될 전망이다.  

20일 류이치 사카모토 소셜 프로젝트 코리아(Ryuichi Sakamoto Social Project, Korea)를 운영하고 있는 잇뮤직크리에이티브는 '유희열의 [생활음악]에 대한 입장문'을 내 해당 사안과 관련한 사카모토 류이치의 입장을 전했다. 

잇뮤직크리에이티브 측은 얼마 전 한 유튜브 링크를 통해 사카모토 류이치의 'Aqua'라는 곡이 표절됐다는 제보를 받았으며, 사카모토 류이치 본인과 회사 직원들이 즉시 '유사성'에 대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음악적 분석 결과 "(두 곡의) 멜로디와 코드 진행은 표절이라는 논점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종종 전 세계의 팬들로부터 유사한 제보와 클레임을 많이 받기 때문에 법적인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각 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검토한다"면서, "유희열씨의 곡은 어떠한 표절에 대한 법적 조치도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 유희열은 지난해 8월부터 진행해온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 속 한 곡인 '아주 사적인 밤'이 사카모토 류이치의 곡 'Aqua'를 표절한 것 같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유사성'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발표 당시 저의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카모토 류이치와 그의 팬들에게도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잇뮤직크리에이티브 측은 이와 관련한 사카모토 류이치의 입장문을 지난 15일 전달받았다며 공개했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 'Aqua'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짚었다. 

이어 '아주 사적인 밤'을 통해 "나의 악곡에 대한 그(유희열)의 큰 존경심을 알 수 있다"라며, "모든 창작물은 기존의 예술에 영향을 받는다. (책임의 범위 안에서) 거기에 자신의 독창성을 5~10% 정도를 가미한다면 그것은 훌륭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나에게 본 사안을 제보해주신 팬 여러분과 이 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려는 유희열씨의 솔직한 의도에 감사드린다"며 "유희열 씨의 새 앨범에 행운을 기하며, 그에게 최고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잇뮤직크리에이티브 측은 "최근 각종 논란과 추측만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사카모로 류이치 측에서는 더 이상 이 이슈가 지속 확산되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 아티스트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입장 표명이 "며칠 사이 한국 내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해 답답해 하셨던 많은 분들, 특히 맨 처음 문제 제기를 하셨던 분에겐 어느 정도 답이 되셨길 바라며, 나아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팬 여러분과 유희열씨의 팬 여러분께는 작은 위로가 되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테나 측도 20일 밤 공식 입장문을 내고 'Aqua' 표절 의혹과 관련해 설명했다. 안테나 측은 지난 15일 표절 여부에 대해 사카모토 류이치 측의 '표절 아님', '관련 법적 조치 불필요함' 확인을 받았음을 전했다. 

이어 'Aqua' 표절 의혹 제기 뒤, 추가로 제기된 '내가 켜지는 시간'의 '1900' 표절 의혹과 관련해선 "유희열이 원래 알고 있던 곡이 아니었다. 유사성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다시 한번 논란 대상이 되었기에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 측에 재차 상황을 전달드렸으며, 추후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잇뮤직크리에이티브 측도 해당 사안에 대해 "사카모토 류이치 측에서도 인지하고 있다. 안테나 측에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안테나 측은 표절 의혹 대응이 늦어짐 점에 대해선 "다시 한번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이 언급되면서 또 다른 불편함을 드리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움이 있었고, 전후 관계를 당사자에게 직접 확인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해서"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번 일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다시 한번 배려와 따뜻함으로 너그럽게 이해해 주신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에게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처럼 유희열의 사카모토 류이치 곡 '표절 의혹'은 원곡자가 '표절 아님' 확인을 함에 따라 일단락되게 됐다. 표절 의혹 당사자의 빠른 잘못 인정, 원곡자의 분명한 사실 확인이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많은 대중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아온 작곡가 겸 가수 유희열의 명성에 흠집이 난 것은 쉽사리 회복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온라인 상에서는 유희열의 다른 곡들에 대해서도 '표절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시경이 부르고 유희열이 작사·작곡한 'Happy Birthday To You'(2002)는 일본 가수 다마키 고지의 'Happy Birthday~愛が生まれた~'(1998)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또 MBC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에서 김조한, 정형돈이 부른 유희열의 곡 'Please Don't Go My Girl'과 퍼블릭 어나운스먼트의 'Body Bumpin'(1998)의 유사성도 지적됐다. 심지어 유희열 그룹 TOY의 대표곡 '좋은 사람'(2001)에 대해서도 일본 작곡가 마키하라 노리유키의 'もう恋なんてしない'(1992)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선 아직 안테나 측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한편, 유희열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날 진행되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는 변동없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유희열의 하차 요구가 이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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