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장관 “리선권 통전부장과 언제 어디서든 대화 용의”

권영세 통일부장관이 리선권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통일전선부장을 향해 “언제 어디서든 어떤 형식이든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21일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정부는 대화를 통해 남북간 모든 현안을 풀어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점을 두고 추진할 세가지 사안을 제시하며 첫번째로 이 대화제안을 꺼내들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1일 서울 남북회담본부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6.21. ⓒ뉴시스

앞서 지난 11일 ‘조선중앙통신’은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전원회의. 결과로 리선권 외무상을 통전부장으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외무상으로 임명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금까지 통상적으로 남북대화에서 통일부장관의 북측 상대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위(조평통) 위원장이 꼽혀 왔던 것과는 다른 모양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지금 조평통 위원장이 공석으로 알려져 있다”며 “조국평화통일위원이 지금 공석으로 알려졌을 뿐만 아니라 북측의 책임 있는 당국자로 지목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코로나19 발병을 처음 밝혔을 때 관련 방역 협의를 위해 통전부장에게 제안하려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책임 있는 당국자끼리 만나 모든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는 것”이라며 격식, 형식, 내용과 무관하게 남북 현안에 관한, 남북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내용이라면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용의가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 장관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큰 틀의 물리적 준비는 완료된 것 같다”면서 “정치적 결단을 통해 언제 강행할지는 아직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급작스럽게 진행될 수도 있고 내년 3월을 넘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핵실험이 진행된다면 “핵 관련 기술 진전은 이룰 수 있을지 모르나 북한의 안보약화와 경제력 약화로 귀결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아래 더 강한 대북제재, 한미 군사 공조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북 독자 제재도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제대도 결국 비핵화를 위한 직접 수단이라기 보다 간접 수단”이라면서 “제재 역시 경색을 타개하고 대화 모멘텀을 만드는 방향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조직 개편과 관련해선 “정세판단, 정책설계, 미래준비에 비중을 두고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남북합의에 따른 대화, 협력 기능은 유지하고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원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국회에 북한인권재단 출범을 조속히 합의해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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