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 우주과학, 이상·김환기 아내 등 다양한 소재로 무장한 뮤지컬 작품들이 오는 8~9월 개막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안나, 차이코프스키'는 오는 8월 16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을 확정 짓고 화려한 캐스팅을 공개했다.
이번 초연 무대에 함께 할 배우는 에녹, 김경수, 박규원, 김소향, 최수진, 최서연, 임병근, 테이, 안재영, 김지온, 정재환, 김리현, 송상훈, 조은진, 곽나윤, 홍기범 등이다.
작품의 배경은 전쟁이 진행 중인 러시아다. 국경 없는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낸 차이코프스키와 문학잡지 편집장인 안나가 만나 음악작업을 함께하면서 나누는 마음속 이야기와 음악·문학적 교감을 담았다.
무대의 독특한 매력은 차이코프스키, 안나, 세자르, 알료샤가 있는 현실 세계와 오네긴, 타치아나가 있는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속 세계, 그리고 클라라와 프리츠가 있는 '호두까기 인형' 속 세계가 한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는 점이다.
지난 2021년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후보로 세상에 공개된 작품이다. 초연 공연은 대학로 공연 최초로 9인조 라이브 오케스트라와 함께한다. 오세혁 작가 겸 연출가가 작·연출을 맡았고, 이진욱 작곡가가 함께 한다.
창작뮤지컬 '디어 마이 라이카' ⓒ창작뮤지컬 '디어 마이 라이카'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과학을 소재로 한 뮤지컬 '디어 마이 라이카' 역시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면서 더욱 주목받는 작품이다.
제작사 콘티(Con.T) 측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서 "지난 6월 21일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전 국민이 뜨겁게 환호했던 그 날, 2022 kt&g상상챌린지 선정작인 뮤지컬 '디어 마이 라이카' 팀은 작품에 출연할 배우들의 캐스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디어 마이 라이카'에 대해 "공연계에서 보기 드문 우주과학 소재 뮤지컬이며,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제작 지원작에 선정되기도 한 작품"이라며 "그 내용의 고증과 감수에 있어 다수의 우주&천문과학자들이 실제 고문으로 참여함으로써 작품이 가져야 할 예술성과 대중성에 탄탄한 이론적 기반까지 갖추어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제작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작품은 오랜 우주여행으로 기억을 잃은 우주비행사 라이카가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별 야사B 행성을 탐사하는 미션을 수행 하기 위해 우주여행을 떠난 '라이카'와 그와 함께 우주선에 올라탄 신경학 전문의 출신의 우주비행사 'K박사', 그리고 이를 동경해 우주비행사가 된 '벨카'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것들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강정우, 김지철, 장민수, 김지훈, 류제윤, 김도현 등이 출연한다. 작품은 9월 24일부터 10월30일까지 kt&g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볼 수 있다.
뮤지컬 '라흐헤스트' ⓒ뮤지컬 '라흐헤스트'
시인 이상과 화백 김환기의 아내였던 김향안의 삶을 재조명하는 뮤지컬 '라흐헤스트' 역시 9월 초연 개막을 앞두고 10인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파리와 뉴욕에서 화가이자 미술 평론가로 활동하는 '향안' 역에 이지숙, 제이민, 향안을 만나고 세계적인 화가로 성장하는 '환기' 역에 박영수, 이준혁, 양지원, 커피와 음악을 좋아하고 이상과 사랑에 빠지는 '동림' 역에 임찬민, 김주연, 최지혜, 낙랑파라에서 동림을 만나 사랑에 빠진 자유로운 영혼의 시인 '이상' 역에 안지환, 임진섭 배우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라흐헤스트'는 위태로운 예술가와 열렬히 사랑하고, 쓰고, 그리는 삶을 지나 자신만의 예술을 향해 나아갔던 실존 인물 김향안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작품은 시인 '이상'을 만난 20살 시절의 '동림' (김향안의 본명)과 화가 '환기'를 만나 여생을 함께한 '향안'의 시간이 역순으로 교차되는 독특한 형식으로 재구성됐다.
지난 2020년 약 3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최종 선정작으로 당선된 작품이다. 김한솔 작가가 쓰고, 문혜성·정혜지 작곡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김은영이 연출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