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_세실’ 개관, 창작 핵심기지로서 서막 열다...첫 작품은 ‘카사노바’

김희철 대표 “아티스트가 자유롭게 창작하고 실험할 수 있는 공간될 것”

국립정동극장_세실 ⓒ국립정동극장

현대사·연극사 속에서 깊은 역사와 유래를 간직하고 있었지만 폐관 위기를 맞이했던 세실극장이 '국립정동극장_세실'이라는 이름으로 14일 새롭게 태어났다.

김희철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이날 '국립정동극장_세실(이하 정동_세실)'에서 열린 개관식을 통해 "46년의 역사를 가진 세실극장을 '국립정동극장_세실'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고 오늘부터 새롭게 운영을 시작합니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정동_세실은 연극·뮤지컬·전통·무용·분야의 창작 핵심기지가 되고자 한다"면서 "세실은 아티스트가 정말 자유롭게 창작하고 실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실극장에서 국립정동극장으로 이어지는 창작 플랫폼을 통해서 창작 활성화는 물론이고 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1976년 개관한 세실극장은 46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물론 그 세월 속에서 예술적·건축적·현대사적 의미도 꽃 피웠다.

우선, 연극사적으로 세실극장은 1970~80년대 연극의 중심지로 역할 했다. 현재 연극의 메카는 대학로지만,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세실극장은 '소극장 문화'를 꽃피우며 예술적 기지로 자리 잡았다. 또한, 세실극장에서 '서울연극제'의 전신인 '대한민국연극제(제1~5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연극 '카사노바' 연습장면 ⓒ국립정동극장

현대사적으로 봤을 때도 세실극장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반독재 민주화운동인 6·10 항쟁 민주화 선언이 이뤄진 곳도 바로 세실극장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는 2013년 세실극장의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인정해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실극장은 범람하는 상업 미디어의 등장과 공연 생태계의 위축 등으로 여러 차례 폐관 위기를 겪었다. 세실극장의 여섯 번째 운영자였던 서울연극협회가 2021년 12월 세실극장의 장비 철수와 함께 운영 종료를 알렸고, 이후 국립정동극장이 일곱 번째 운영자로 나서게 됐다. 국립정동극장은 극장 소유주인 대한성공회와 협력해, 세실극장과 중구를 공연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개막식과 함께 포문을 연 첫 작품은 바로 연극 '카사노바'다. 연극 '카사노바'는 창작 핵심기지로 거듭나려는 '정동_세실'의 성격과 지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정동 세실'이 지향하는 바처럼, 연극 '카사노바'는 무대와 객석을 자유롭게 가로지르며, 다양한 상상력과 새로운 가능성을 펼쳐냈다.

영국 극작가 데이비드 그레이그(David Greig)의 원작을 임지민(라마플레이 대표) 연출가가 연출했다. 임지민 연출가는 '집에 사는 몬스터' (제40회 서울연극제 대상),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제58회 동아연극상 연출상·작품상) 등을 통해서 주목받은 예술가다.

연극 '카사노바'는 창작공연의 현재 진행 과정을 보여주는 국립정동극장 2022 '창작 ing'의 첫 번째 작품이다. 이후 국립정동극장은 '창작 ing' 작품으로 뮤지컬 '인간탐구생활', 뮤지컬 '우주에게 보내는 편지', 음악극 '괴물', 뮤지컬 '딜쿠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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