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표 KDI 원장(자료사진, 청와대 경제수석 역임 당시) ⓒ뉴시스최근 사실상 사퇴 의사를 밝혔던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15일 “하고자 했던 바를 다 이루지 못하고 이렇게 떠나게 되어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고 밝혔다.
홍 원장은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이었던 ‘소득주도성장’을 설계한 인물이다. 청와대 경제수석,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KDI 원장으로 취임했다. 임기가 보장된 자리지만, 정권 교체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와 여당으로부터 지속적인 사퇴 압박을 받았다.
홍 원장은 이날 KDI 내부망에 게시한 이임사에서 “제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던 5년 동안의 ‘정책의 시간’을 마감하고 학자의 길로 되돌아가 성찰과 축적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우리나라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꿈꾸는 담대한 비전을 기획하고 과거에는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비전에 따라 정책을 만들고 정책 현장을 경험했던 것은 경제학자로서 커다란 행운”이라고 적었다.
그는 “하고자 했던 바를 다 이루지 못하고 이렇게 떠나게 되어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며 “제가 떠나더라도 KDI 연구진들은 흔들림 없는 소신으로 오직 국민을 바라보고 연구를 수행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