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그랜드볼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카터'(감독 정병길)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정병길 감독과 주연 배우 주원이 참석했다.
넷플릭스 영화 '카터' 배우 주원 스틸 이미지. 2022.07.13 ⓒ넷플릭스
'카터'(Carter)는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남자 카터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이야기를 다룬 리얼 타임 액션 영화다. 전작 '악녀'에서 통념을 깨는 액션과 독특한 연출을 보여줘 국내외 영화계에서 주목 받은 정병길 감독이 5년만에 내놓은 신작이라 눈길을 끈다.
이 영화를 대표하는 키워드를 단 하나만 들라면 바로 '액션'이다. 이날 주원과 정병길 감독은 영화 속 액션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자세히 밝혔다.
주원은 액션 연기를 위해 "트레이닝을 4개월 가까이 했다"면서 "이 영화가 두 시간 내내 액션을 보여준다. 그래서 영화 속 액션의 모든 합을 통째로 외우고 촬영에 들어갔다. 두 시간 분량의 합을 외우려니 시간을 정말 많이 투자해서 액션 연습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극중 '카터'는 맨몸 액션은 물론 카 체이싱, 오토바이, 헬기, 기차, 스카이다이빙 까지 다종다양한 액션을 보여준다. 관련해 주원은 "액션신이 정말 많았다. 감독님이 이해시켜주시고, 스텝들과 액션팀이 안전하게 잘 환경을 마련해줘서 제가 마음 편히 촬영 했다"면서, "가장 많이 싸운 게 한 장면에서 100명 정도와 싸웠던 기억이 난다. 작품을 통들어 보면 몇 백명은 될 거 같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가장 촬영이 어려웠던 액션신을 묻자 "하나만 꼽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장면이 많았다"라며, "제가 꾸준히 작품을 해 와서, '오늘 가면 이렇게 찍어야지' 예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카터'는 단 한 번도 맞춘 적이 없었다. 나중엔 생각하지 않고 임하게 되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꼽자면 목욕탕 첫 액션신인데, 왜냐면 알몸으로 싸우기 때문에 그렇다. 또 트럭과 오토바이가 달리며 싸우는 신이 있었는데, 그늘 한 점 없는 땡볕에서 모래바람 맞으며 촬영했다. 스텝들도 다 고생을 해서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주원은 영화 속 액션 장면 촬영을 대역 배우가 아니라 "제가 거의 다 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건 당연히 대역이 했겠지?' 하는 것도 제가 많이 했다"라며, "제 대역배우 분이 훌륭히 잘 해줬지만, 배우가 하는 것과 액션팀이 하는 게 다른 면이 있다. 그렇다보니 저도 위험을 감수하고 많이 액션 촬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