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쿠팡플레이 “‘안나’ 감독이 수정 거부, 제작 의도 맞게 편집한 것”

이주영 감독 폭로에 대해 반박 “편집은 계약에 명시된 우리의 권리”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 포스터 ⓒ쿠팡플레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감독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내용을 편집해 '작품 훼손'과 '저작인격권 침해'를 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감독이 수정을 거부했다", "원래 제작의도에 부합하게 편집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쿠팡플레이는 3일 공식입장문을 내 "'안나'의 촬영이 시작된 후부터 일선 현장의 이주영 감독과 제작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내왔다. 하지만 감독의 편집 방향은 당초 쿠팡플레이, 감독, 제작사(컨텐츠맵) 간에 상호 협의된 방향과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사의 동의를 얻어 그리고 계약에 명시된 우리의 권리에 의거해, 원래의 제작의도와 부합하도록 작품을 편집했다"면서 "그 결과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는 작품이 제작됐다"고 강조했다. 

전날 '안나'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은 입장문을 내 쿠팡플레이가 자신의 비롯한 제작스태프들과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작품을 편집해 8부작을 6부작으로 줄이는 등 훼손했다고 폭로했다.

또 이 감독은 쿠팡플레이 측에 편집권 침해 등을 사과하고 6부작 크레딧에서 자신의 이름을 삭제해 줄 것, 최대한 빨리 8부작 마스터 파일 그대로를 '감독판'으로 공개할 것, 향후엔 일방적 편집을 하지 않을 것을 공개 천명하라고도 촉구했다. 이 같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시엔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OTT 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 측은 이와 관련해 반박문에서 공식 사과나 크레딧 삭제 등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감독판' 공개에 대해선 "감독의 편집 방향성을 존중하는 차원"이라며, "총 8부작의 '안나' 감독판은 8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가 완료되는 즉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의 폭로와 쿠팡플레이 측의 반박을 살펴보면, '안나'의 편집 방향에 대해 양측에 의견 차가 컸고 의사소통이 원활치 않았던 것이 드러난다. 

사실 관계 인식에서도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 이 감독은 전날 입장문에서 "쿠팡플레이는 촬영이 완료될 때까지도 1~4부에 대한 가편집본에 대하여 별다른 수정 의견을 제시한 적이 없었다", "4월 21일 편집본 회의에서, '안나'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도, 어떠한 방향으로 다시 편집되기를 원하는지에 관한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은 채 지엽적인 부분만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쿠팡플레이 측은 "수개월에 걸쳐 감독에게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하였으나, 감독은 수정을 거부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편집 권한을 두고서도 현격한 입장차를 보인다. 쿠팡플레이 측은 "계약에 명시된 권리"라고 주장하는데 반해, 이 감독은 "감독을 완전히 배제하고 일방적인 편집을 강행하는 것은 업계에서 유사한 예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 "창작에 관여한 사람들의 인격을 부정하는 창작의 세계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양측 공식입장에 차이가 큰 상태라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분간 '안나'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또 이 감독이 법적 조치와 더불어 원래 자신이 만든 작품이 어떤 것이었는지 공개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더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 '이유미'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물이다. 정한아 작가의 소설 '친밀한 이방인'이 원작이며, 이주영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배우 수지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단독 주연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줘 화제가 되었다. 이를 통해 국내 OTT 중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쿠팡플레이가 많은 시청자들에게 알려졌다.

시리즈 '안나' 관련 쿠팡플레이 측 공식입장

지난 8월 2일 <안나>의 이주영 감독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대한 쿠팡플레이의 공식 입장을 전합니다.

쿠팡플레이는 <안나>의 촬영이 시작된 후부터 일선 현장의 이주영 감독(이하 '감독')과 제작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감독의 편집 방향은 당초 쿠팡플레이, 감독, 제작사(컨텐츠맵) 간에 상호 협의된 방향과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수개월에 걸쳐 쿠팡플레이는 감독에게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하였으나, 감독은 수정을 거부하였습니다.

제작사의 동의를 얻어서, 그리고 계약에 명시된 우리의 권리에 의거 쿠팡플레이는 원래의 제작의도와 부합하도록 작품을 편집했고 그 결과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는 작품이 제작되었습니다.

감독의 편집 방향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지난 7월 8일 이미 공식화한 것과 같이, 총 8부작의 <안나> 감독판은 8월 중 공개될 예정입니다. 감독판은 영등위 심의가 완료되는 즉시 공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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