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농성 진압에 강물로 뛰어든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들

화물연대 “사태 원인은 하이트진로의 노조파괴와 책임회피에 있어”

4일 오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조합원들이 강원 홍천군 북방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조합원 5명이 강원공장의 유일한 출입구인 하이트 다리에서 홍천강으로 뛰어내렸다 출동한 119소방대원들에게 구조되기도 했다. ⓒ뉴시스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화물노동자들이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는 4일 논평을 내고 "사태의 원인은 하이트진로의 노조파괴와 책임 회피에 있다"고 지적했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화물연대 대전지역본부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들은 지난 6월 2일부터 유가 폭등에 따른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의 위탁운송사인 수양물류 등은 이들에게 무더기 계약 해지 통보와 27억 7천여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과 운송료 가압류 협박을 가하며 화물노동자들을 압박했다.

화물노동자들은 그 배경에 화주사인 하이트진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수양물류는 하이트진로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하이트진로 계열사인 데다가, 수양물류의 대표이사는 하이트진로의 고위직임원이기 때문이라는 게 화물연대의 설명이다. 

사고는 경찰이 화물노동자들의 농성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화물노동자들은 강원도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 공장 정문으로 이어지는 교량을 막아서며 맥주 출하 차량을 저지하는 방식의 투쟁을 벌이자, 경찰은 강제 해산 조치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1명이 다쳤고, 5명의 조합원은 다리 아래 강물로 뛰어들었다가 구조됐다.

화물연대는 이번 사태의 책임이 하이트진로에 있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는 "하이트진로가 사태가 악화될 때까지 수수방관하며 적극적인 해결에 나서지 않은 것은 노조 파괴가 실질적인 목표이기 때문"이라며 "하이트진로와 수양물류는 조합원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지적했다.

화물연대는 하이트진로가 최근 2조원 규모의 매출과 2천억에 가까운 매출액을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하이트진로가 성장세를 기록할 때 화물노동자들은 각종 원가비용 인상에 허덕이며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화물연대는 "위탁운송사와의 문제이니 책임이 없다는 구시대적 발언과 공권력 뒤에 숨어 자행하는 손배와 해고통보는 하이트진로의 경영철학과 노조를 보는 관점이 얼마나 왜곡되었는지를 증명해준다"며 "하이트진로는 노조파괴와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4일 오후 경찰들이 강원 홍천군 북방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으로 들어가는 다리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투신을 막기 위해 경비를 서고 있다. 이날 오전 조합원 5명이 강원공장의 유일한 출입구인 하이트 다리에서 홍천강으로 뛰어내렸다 출동한 119소방대원들에게 구조되기도 했다. 2022.08.04.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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