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우영우’ 작가 문지원 “제목에 ‘이상한’을 쓴 이유는”

문지원 작가 ⓒ한국콘텐츠진흥원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쓴 문지원 작가가 이 드라마의 탄생 배경에 대해서 자세히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K-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을 소개하며, 이 사업에 함께 한 문지원 작가의 인터뷰도 공개했다.

콘진원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문 작가는 "창의인재동반사업을 통해 얻은 경험과 지식들이 지금까지도 도움이 될 만큼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 작가는 "프로파일러나 과학 수사 전문가, 무속인의 생생한 경험담을 듣거나, 캐릭터 디자인을 위해 MBTI 전문가를 초청하는 등 쉽게 얻기 힘든 기회들을 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작가는 '우영우' 이름의 탄생 배경, 제목에 '이상한'이라는 말을 넣은 이유 등 드라마 '우영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문 작가는 "'이상한'이라는 단어가 우영우라는 캐릭터를 잘 설명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반적이지 않은, 낯선, 독특한, 비범한, 엉뚱한, 별난, 상식적이지 않은, 특별한 사람을 가리켜 흔히 '이상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한 사람들은 다수의 사람들을 긴장시키고 두렵게 하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풍요롭게 하며 더 재미있는 곳으로 만들기도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또한, 문 작가는 '우영우'라는 이름의 탄생에 관해 "이 드라마를 구상하던 3년 전 어느 날, 길을 걷다가 문득 떠올랐다"면서 "'주인공 이름을 우영우라고 하면 좋겠다! 똑바로 해도 거꾸로 해도 우영우잖아?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처럼!' 드라마 속에서 영우가 이 대사를 할 때마다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문 작가는 '우영우'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다양성'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서 "메시지를 전면에 드러내는 드라마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주제를 굳이 한 문장으로 말해본다면 '다양성을 존중하자' 정도가 아닐까"라고 대답했다.

문 작가는 2018년에 개봉한 영화 '증인'을 쓰기도 하다. '증인'에도 자폐 소녀 '지우'가 등장한다. 문 작가는 '평소 (자폐를 가진) 이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이와 같이 대답했다.

문 작가는 "'증인' 시나리오를 구상하던 중 우연히 자폐 스펙트럼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면서 "비록 제 자신이 자폐 진단을 받은 당사자이거나 가까운 주변에 자폐인을 둔 사람은 아니지만, 창작자로서 '증인'과 '우영우' 모두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도 없이 캐릭터를 만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려고 무척 노력했다"고 말했다.

콘진원에 따르면 문지원 작가는 콘진원의 창의인재동반사업 출신으로, 2013년 멘티로 사업에 참여한 뒤 영화 '증인'의 각본으로 제5회 롯데시나리오공모대전 대상을 수상했다.

문 작가는 "이른바 '입봉' 준비를 할 때는 수입이 불안정하기 마련"이라면서 "저 역시 포트폴리오용 단편 영화나 장편 시나리오를 만들 시간과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서 늘 저임금의 단기 아르바이트만을 했고, 그러다 보니 돈을 제대로 벌지 못해 생계 걱정이 컸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런 저에게 창의인재동반사업에서 제공하는 '창작 지원금'은 그 자체로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되었다"면서 "2013년에는 8개월간 매달 100만 원씩 주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8개월 동안 생계 걱정에서 해방돼 창작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2012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1년 차를 맞이한 '창의인재동반사업'은 콘진원의 대표적인 콘텐츠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멘토와 예비 창작자와의 1:1 도제식 멘토링을 지원하여 미래 콘텐츠 인재의 창작능력 개발과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