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김순호 ‘밀정 의혹’, 치안본부로 회귀 않도록 철저히 검증”

한정애 “노동단체 와해 활동이 아니라면 어떤 대공공작업무 했는지 답해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8.08.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8일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이 과거 노동운동을 하다 동료를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특별채용됐다는 의혹을 받는 것과 관련해 진상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초대 경찰국장이 밀정 의혹에 휩싸여 충격을 주고 있다”며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거짓 보고서 초안을 작성한 홍승상 전 경감이 김 국장의 특채를 담당했고, 특채 뒤 4년 8개월 만에 경위로 승진한 것 역시 이례적으로 빠른 승진”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 같은 의혹을 가진 인사가 과연 초대 경찰국장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날 예정된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관련 의혹이 다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신임 경찰국장의 수상한 의혹 역시 이번에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정권의 권력 사유화를 위해 국민의 인권과 자유를 탄압했던 33년 전 치안본부로 경찰이 회귀하지 않도록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경찰장악 대책위원회’ 위원장인 한정애 비대위원도 “위법하게 설치된 행정안전부 경찰국의 김 국장 관련 의혹이 커지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1989년 김 국장 특채 사유가 ‘대공공작업무와 관련 있는 자’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성만 의원실이 경찰청에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김 국장의 특채 사유는 경찰공무원임용령에 따른 것으로, 김 국장은 당시 ‘대공공작업무와 관련 있는 자’로 이력을 인정받아 ‘대공공작요원으로 근무하게 하기 위하여’ 임용됐다.

성균관대 81학번인 김 국장은 입학 후 노동운동을 하다 1983년 강제징집 대상자가 돼 군에 입대했다. 김 국장은 전역 뒤 인노회(인천·부천 민주노동자회)에 가입했고, 1989년 치안본부가 인노회를 이적단체로 지목해 회원들을 불법 연행했을 때 돌연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그 뒤 반년 만에 김 국장은 특채로 경찰이 됐다.

이에 한 위원은 “문제의 대공공작업무가 당시 본인이 가입해 활동한 노동단체 와해 활동이 아니라면 어떤 대공공작업무를 했는지 김 국장은 답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 위원은 “초대 경찰국장이 과거 치안본부 시절 사찰과 공작의 대명사였던 대공공작업무 연관자라면 역사는 지금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국가기록원에 보존된 자료에 대해 떳떳하다면 김 국장은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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