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에 7명 사망, 6명 실종...10일까지 최대 300mm 더 온다

서울과 경기북부 등 수도권에 폭우가 내린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대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잠겨 있다. 2022.08.08. ⓒ뉴시스

8일부터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내린 폭우로 7명이 숨지는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9일 오전 6시 기준 서울 지역에서 5명, 경기 지역에서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실종자는 6명(서울 4명·경기 2명)으로, 부상자는 9명(경기)으로 각각 집계됐다.

서울 관악구에서는 반지하 주택에 갇혀 있던 일가족 3명이 숨졌다. 동작구에서는 폭우로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 작업하던 구청 직원 A(63)씨가 감전사로 추정되는 사고로 목숨을 잃었으며, 주택 침수로 1명이 숨졌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버스 정류장 붕괴 잔여물 밑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도로 사면 토사 매몰로 다른 1명이 사망했다.

서울 서초구 맨홀 하수구에 빨려든 2명은 실종됐고, 지하 주차장에 차를 가지러 간다고 나간 남성도 급류에 휩쓸렸다. 경기 광주에서는 2명이 하천 범람으로 인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선로 침수 등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경인선 구로~인천·병점, 4호선 창동~서울역, 경부선 금천구청역 구간 등이 한때 운행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폭우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면서 정부는 9일 새벽 1시를 기점으로 재난 위기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10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명·재산 피해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중부지방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10일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는 최대 3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어제(8일)부터 100~300mm 내외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린 수도권과 강원도에는 추가로 내리는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니 철저히 대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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