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감소했다.
KT는 10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6조3,12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 감소한 4,592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3,6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로 감소한 규모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1조8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매출은 4.4% 늘어난 12조5,89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T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 대해 "인플레이션 등 대외환경 변화로 인한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4조5,178억원, 영업이익은 13.6% 감소한 3,035억원이다.
KT 2022년 2분기 재무성과 ⓒKT
설비투자(CAPEX)에는 1조562억원이 쓰였다. 전년 동기(5,747억원)와 비교하면 83.8%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62.3% 증가한 1조4,022억원이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유·무선 사업(Telco B2C) 매출은 5G 가입자와 인터넷 프리미엄 가입자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5G 가입자는 747만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4%를 차지하고 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2,446원이며, 전분기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규모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2.5% 늘었다. 반면 유선전화는 3.4% 감소했다.
기업소비자간거래 플랫폼 사업(DIGICO B2C)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이 중 IPTV 매출은 6.1% 상승했다.
B2B 고객 대상(Telco B2B) 사업 매출은 기업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성장했다. 이 중 기업 인터넷 사업 매출은 5.9% 늘었다. 기업통화 매출은 알뜰폰 시장 확대 등의 영향으로 8.9% 증가했다.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 매출은 KT클라우드의 분리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이를 포함하면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스마트모빌리티 등의 수요 확대로 17.4% 성장했다.
특히 AICC 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사업을 수주한 데 힘입어 상반기 매출이 전년도 연간 매출을 초과하기도 했다. 상반기 기준 B2B 사업의 수주액은 전년 대비 33% 상승했다.
KT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인 3,524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2분기 기준으로 KT스튜디오지니,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의 매출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했다.
비씨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고객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의 성장으로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케이뱅크의 올 2분기 말 가입자는 783만명으로, 전분기 말보다 33만명 상승했으며, 2분기말 수신잔액은 12.2조원, 여신잔액은 8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KT에스테이트의 매출은 안다즈(신사), 소피텔(송파) 등 호텔 영업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3% 증가했다.
KT 측은 기업공개(IPO)를 앞둔 케이뱅크와 밀리의 서재에 대해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KT 2분기 부문별 실적 ⓒKT
"조만간 5G 중간요금제 출시...5G 비율 연내 60% 목표"
KT는 경쟁 이동통신사들이 속속 출시하고 있는 5G 중간요금제를 조만간 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이날 진행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조만간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해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5G 중간요금제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5G 중간요금제 출시로 기존 가입자가 요금 구간을 하향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LTE 가입자의 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기대했다.
또한 현재 50% 이상을 차지하는 5G 가입자 비중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5G 가입자 비중 6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으로 주목받고 있는 KT의 미디어·콘텐츠 사업에 대해서는 CJ ENM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방위 협력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CJ ENM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과 자사 OTT '시즌'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오는 12월을 목표로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KT는 "콘텐츠 구매·편성에 있어 KT가 만든 콘텐츠의 일정 물량을 티빙, tvN 등 CJ ENM의 채널에 편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글로벌 대작을 목표로 KT스튜디오지니와 CJ ENM이 콘텐츠 공동제작을 예정 중이라고도 언급했다.
한편 KT클라우드 분사로 인한 매출 감소 효과와 관련, 김 CFO는 "클라우드·IDC는 전문법인으로 설립하면서 분기당 한 1,000억 정도 매출 감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인건비 등 영업비용 감소 효과도 동시 발생해 매출 감소만큼 이익에 끼치는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