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학폭 논란’ 김가람, 팀 탈퇴 21일만에 입장 밝혀 “그냥 일반 학생이었다”

그룹 르세라핌 전 멤버 김가람 ⓒ쏘스뮤직
학교폭력 가해자였던 과거사가 논란이 돼 지난달 아이돌 그룹 르세라핌을 탈퇴한 김가람(17)이 21일만에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11일 가요계에 따르면, 김가람은 전날 친구의 SNS 계정에 입장문과 자신이 연루된 사건을 다룬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협의록'과 '사안 개요 설명서'를 공개했다. 

김가람은 "너무 많이 늦었지만 그동안 제 입장을 말씀드릴 기회가 없었다"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제 입장을 솔직하게 전하고 싶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제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기에 과거의 행동으로 인해 그동안 달려온 꿈이 깨질까 봐 솔직히 겁이 났던 건 사실이었다"라며, "하지만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저를 향한 많은 비난이 더 무서웠다"고 그간의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학창시절 자신이 "그냥 일반적인 학생이었다"면서, 온라인 상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누군가를 때리거나 폭력을 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 누군가를 괴롭히고 왕따를 시킨 적도 없다", "강제 전학 당한 적도 없다", "술과 담배를 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 글에서 김가락은 르세라핌 탈퇴의 단초가 된 학교 폭력 사건 경위에 대해 상세하게 밝혔다. 그는 중학교 1학년 시절 자신의 친구들을 험담하고 한 친구의 속옷 입은 사진을 찍어 유포하는 등의 행동을 한 A 씨와 다투며 욕설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때 저는 다수와 소수의 차이점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따지는 행위가 잘못이라는 생각을 깊게 하지 못했다"라며, "피해 친구를 도와주는 것이 의리라고 생각했고, 저희 행동이 의기롭게만 느껴졌기에 심각성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리고는 "이제 와 돌이켜 보면 참 많이 미숙하고 철이 없었다"면서 "그 당시 저의 방법은 잘못되었고 여러 실수와 서툰 행동은 있었지만, 그때의 저를 미워하고 싶지는 않다"고 일부 잘못을 시인했다. 

김가람은 "(앞으로) 저는 앞으로의 삶이 빛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려고 한다"라며, "데뷔 후 2주간은 저에겐 꿈같은 순간이 되었지만 제 인생에서 결코 잊지 못할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끝으로 "저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저의 소중한 팬분들께 한없이 감사하다. 팬분들이 끊임없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

김가람은 지난 5월 하이브가 제작한 첫 번째 걸그룹 '르세라핌'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가 데뷔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상에서는 중학생 시절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이 불거졌다. 소속사 측이 김가람을 대신해 해명에 나섰으나 논란은 계속 증폭됐고, 이는 팀 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결국 하이브는 지난달 20일 김가람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하며 사안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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